[CSR가 답이다] “시민과 동행” BMW 사회공헌도 톱 브랜드

입력 2013-10-30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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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설립 쿠엔하임재단, 파산한 유리공예기업 3년 만에 회생시킨 사례도

독일 명차의 자존심 BMW그룹이 업계에서 사회적 책임(CSR) 활동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주목을 끌고 있다.

BMW 사회공헌 활동의 특징은 ‘지원이 아닌 동행’에 있다는 평가다.

BMW는 기업 평가기관인 ‘평판연구소(Reputation Institute)’가 지난 1~2월 사이 15개 시장에서 5만5000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글로벌 기업 100곳 중 마이크로소프트(MS), 월트디즈니. 구글의 뒤를 위어 4위에 올랐다고 최근 포브스가 보도했다.

회사는 ‘CSR평판기업 톱10’에서 100점 만점인 평판지수(RepTrak Pulse) 기준으로 72.14점을 받았다.

같은 평가 기준에서 메르세데스-벤츠 브랜드를 보유한 다임러는 5위, 폭스바겐은 8위를 기록했다. 혼다는 20위, 포드는 72위였다.

BMW는 특히 도덕적이고 책임 있는 경영 및 지배구조(Governance)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에 대해 켄 스파크스 BMW 기업 커뮤니케이션 책임자는 “BMW그룹 전 직원은 회사가 진출한 140여개국의 시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우리의 브랜드는 직원에서부터 고객 그리고 이웃과의 신뢰와 약속의 상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에게 명성은 곧 신뢰”라고 설명했다.

BMW는 사회 발전을 위한 스폰서가 아닌 동반자 역할을 한다는 CSR 철학을 갖고 있다. 단순한 물적·금전적 지원이 아닌 사회 문제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해결을 위해 시민과 동행하겠다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회사가 진행하는 여러 가지 사회적 프로그램은 최소 20년 이상 장기적으로 운영하는 것에 목표를 두고 있다.

이러한 확고한 CSR 철학은 2000년 설립한 회사의 사회공헌재단인 ‘쿠엔하임재단’의 ‘테레지엔탈 부활프로젝트’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독일 바이에른주에 있는 테레지엔탈은 수세기에 걸쳐 유럽 귀족들과 부호들이 사용하는 수공예 크리스탈 제품을 공급해온 전통을 자랑하는 유리공예 기업이었다.

그러나 유리제품의 대중화와 함께 치열한 경쟁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파산하게 됐다.

이들은 자체적으로 매달 자금을 모금하는 등 회사를 살리고자 총력을 기울였으나 회사 사정은 더욱 악화돼 갔다. 결국 이들은 BMW의 쿠엔하임재단에 도움을 요청했다.

쿠엔하임의 도움의 손길은 빨랐고 남달랐다. BMW는 먼저 테레지엔탈에 대한 사태 파악에 나섰다. 이와 동시에 자사의 유능한 인재들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전략 기획, 자금 조달 등 각 분야의 전문인력을 끌어들여 맞춤형 회생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예를 들어 보스턴컨설팅그룹은 경영전략을 수립하고 유명 디자이너 쿠발&켐페는 독창적인 디자인을 제공하는 식이다. 도이체방크는 자금 조달을 책임졌다. 바이에른주 노동부와 복지부도 직원들에게 실업수당을 지급했다.

결국 쿠엔하임재단을 비롯해 BMW그룹이 보유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테레지엔탈은 파산 3년 만에 부활에 성공했다.

2004년 8월부터 정상 가동에 들어간 테레지엔탈은 현재 미국, 일본, 대만 등으로 수출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BMW코리아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사회공헌 재단인 ‘BMW코리아 미래재단’을 주축으로 활발한 CSR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11월 회사는 어린이들에게 자동차를 바탕으로 기초과학 원리와 지속 가능한 과학 기술을 직접 방문해 교육하는 ‘주니어 캠퍼스’를 선보여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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