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생명, (주)동양 지분 전량 매도…동양사태 불똥 선긋기

입력 2013-10-27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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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생명이 ㈜동양 지분 전량을 팔았다. 동양생명이 보유한 동양그룹 계열사 주식은 이제 한 주도 없다. 업계는 동양생명이 동양그룹과 적극적으로 선 긋기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동양생명은 지난 22∼25일 나흘 동안 (주)동양 주식 425만 6596주(1.67%)를 장내 매도했다. 동양생명은 보통주 376만 6999주와 우선주 48만 9597주를 팔고 28억 6000만원을 현금화했다.

동양생명측은 주식을 처분하지 않으면 주가 하락으로 더 큰 손해를 볼 수 있다고 판단해 지분 전량을 정리했다고 설명했다. 법정관리 신청으로 매매거래가 정지되기 직전 813원이던 동양 주가는 25일 현재 488원으로 40% 하락했다.

이제 동양생명과 동양그룹을 관계된 주식은 동양증권이 보유한 동양생명 지분 3%와 현재현 회장이 보유한 동양생명 주식 1283주가 전부다. 현 회장은 동양생명 기업공개(IPO) 당시 일반 공모에 참여해 1283주를 사들였다. 현재 지분 가치는 1400만원에 불과하다.

동양생명은 ‘동양사태’ 이후 불똥이 튈 것을 우려해 지속적인 선긋기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이번 주식 매각도 그 일환이다. 지난 2011년 보고펀드에 인수되면서 동양그룹과의 지분 관계가 미미해졌지만 ‘동양’이라는 이름 때문에 불안감을 느낀 보험 계약자들의 이탈이 속출했기 때문이다.

동양생명은 사명 변경을 결정한 데 이어 공정거래위원회에 동양그룹과의 계열 분리도 신청했다. 동양생명의 계열 분리 신청 결과는 올해 12월 말께 나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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