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국감] 이현재 “석유공사, 1달러짜리 정유업체 1조원에 인수”

입력 2013-10-25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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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석유공사가 1조원에 사들인 캐나다의 정유업체가 불과 3년 만에 자산가치 마이너스의 ‘깡통’ 기업이 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 소속 새누리당 이현재 의원은 24일 한국석유공사에 대한 국감에서 “석유공사가 지난 2009년 9억 3000만 캐나다달러, 한화 1조원 이상을 들여 인수한 캐나다 하베스트사의 정유업체 'NARL(날)'이 지난 3년 동안 1조1000억 원의 손실을 기록해 기업가치가 없어졌다”고 지적했다.

석유공사가 하베스트 인수에 나섰을 당시 하베스트 이사회는 NARL을 제외한 나머지만을 인수하겠다는 석유공사의 인수제안을 거부고 이에 석유공사는 하루만에 하베스트의 부실 자회사인 NARL을 1조원 얹어주고 동반 인수하겠다는 수정제안서를 제출했다. 또 불과 1주일만에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과정에서 석유공사는 현장실사조차 하지 않은 채 하베스트에서 제시한 NARL의 자산가치를 그대로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석유공사가 인수한 NARL은 캐나다 국영석유사인 패트로캐나다가 1986년 1달러에 팔아치운 정유회사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 의원은 “1달러짜리 깡통 회사를 동반 매입하면서도 베스트측 자료만을 바탕으로 자산평가도 졸속으로 마무리한 채 성급히 계약을 성사시켜 혈세를 낭비했다”고 비판했다.

또 이 의원이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NARL은 1973년 완공된 이후부터 파산, 가동중단, 화재 등을 거듭해왔으며 석유공사 인수 이후에도 시설 노후화에 따른 화재와 고장, 정기 유지보수 기간 증가 등으로 인해 매년 막대한 손실을 보고 있는 상황이다. 그는 “‘날’사의 영업손실이 올 한해에만 2000억 원, 향후 5년 동안 연평균 천억 원씩 5000억원 가까운 손실이 더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날’사의 인수 배경과 대책을 추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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