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전국 방송사 외국자본 출자제한 위반여부 조사 착수

입력 2013-10-25 10:5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방송통신위원회가 전국 방송사를 대상으로 외국자본 출자한도 비율 조사에 착수한다.

또 최근 조사에서 외국자본 출자제한 규정을 위반한 보도전문채널 YTN에 대해서는 1차 시정명령을 내렸다.

방통위는 24일 제39차 위원회회의에서 수도권을 비롯해 지방 방송국과 종편 등 전국 방송사를 대상으로 외국자본 출자제한 규정 위반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방통위는 YTN에 대해 외국인 주주 비율을 20.16%에서 10%이하로 낮추라는 내용의 시정명령을 내렸다.

방통위 관계자는 “관계 부서에서 조만간 조사에 착수, 전국 단위로 꾸준히 진행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방송법 14조 2항에 따르면 지상파는 외국자본 출자를 금지하고 있고 보도전문채널은 10%, 종합편성채널은 20%까지만 허용하고 있다.

해당 법 위반 시 규제당국은 △시정명령 △범칙금 부과 △6개월 간 광고영업금지 등의 제재를 가할 수 있다.

이날 시정명령을 받은 YTN의 외국자본 비율은 2012년 말 기준 20.16%를 기록, 보도전문채널의 외국자본 출자제한인 10%를 넘어서고 있다.

방통위는 YTN의 외국자본 비율이 이처럼 높아진 이유에 대해 YTN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KT&G가 외국기업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방통위에 따르면 YTN의 외국자본 20.16% 중 19.9%를 KT&G가 보유하고 있다. 문제는 토종기업인 KT&G가 법적으로는 외국 기업으로 간주된다는 것.

현재 KT&G 주식의 58.5%는 외국인이 소유하고 있는데, 국내법상 주식의 50% 이상을 외국인이 소유하면 외국 기업으로 간주된다. 즉 YTN의 주식의 19.9%를 소유하고 있는 KT&G가 법적으로 외국기업으로 간주되면서, 외국자본 출자제한 비율인 10%를 넘어서게 된 것이다.

YTN이 외국인 주주 비율을 낮출 수 있는 방법은 크게 2가지다. KT&G가 YTN의 주식을 국내자본에 매각, KT&G가 보유하고 있는 YTN주식 비율을 10% 이하로 낮추는 것이다.

KT&G가 국내기업의 지위를 다시 획득하는 방법도 있다.

이는 KT&G가 외국인으로부터 자사주를 꾸준히 매입해 KT&G에 대한 외국인 주식보유 비율을 50%이하로 낮추면 된다.

이에 대해 KT&G 측은 “방송통신위원회의 시정명령에 따를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앞서 지난 2006년 외국인 주주비율이 50%가 넘는 쌍용이 대구MBC의 주식을 10% 이상 보유한 사례가 있었다.

이때 방통위는 3번의 시정명령을 내렸으나, 대구 MBC가 명령을 불이행하자 범칙금을 부과한 바 있다.

방통위는 YTN과 같은 사례가 많을 것으로 보고 조사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이경재 위원장은 “YTN의 이같은 상황은 방송사도, KT&G도 전혀 모르고 있다가 방통위 조사 때문에 알게 된 것”이라며 “다른 방송사들에 대한 조사를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해외기업 '하도급 갑질' 꼬리 자른다 [하도급법 사각지대①]
  • '주말 소나기'에도 식지 않는 불볕더위…오후부터 자외선·오존 주의보
  • '엘롯라시코'에 팬들도 탈진…이틀 연속 9:8 '끝내기 혈투'
  • 아이돌 레시피와 초대형 상품…편의점 음식의 한계 어디까지?[Z탐사대]
  • 제니와 바이럴의 '황제'가 만났다…배스 타올만 두른 전말은? [솔드아웃]
  • 송다은 "승리 부탁으로 한 달 일하고 그만뒀는데…'버닝썬 여배우' 꼬리표 그만"
  • ’돌아온 외인’에 코스피도 간다…반도체·자동차 연이어 신고가 행진
  • ‘빚내서 집산다’ 영끌족 부활 조짐…5대 은행 보름 만에 가계대출 2조↑
  • 오늘의 상승종목

  • 06.1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198,000
    • +0.32%
    • 이더리움
    • 5,119,000
    • +1.07%
    • 비트코인 캐시
    • 606,000
    • -0.41%
    • 리플
    • 691
    • -0.86%
    • 솔라나
    • 212,600
    • +3.15%
    • 에이다
    • 589
    • +0.17%
    • 이오스
    • 922
    • -1.71%
    • 트론
    • 165
    • +1.23%
    • 스텔라루멘
    • 139
    • -0.71%
    • 비트코인에스브이
    • 69,950
    • -1.06%
    • 체인링크
    • 21,370
    • +1.18%
    • 샌드박스
    • 541
    • -0.5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