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BYE 코리아’로 돌아설까

입력 2013-10-25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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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자산 선호도 상승으로 급격한 매도 가능성 낮아

원·달러 환율이 1050원대로 떨어지자 연일 최장(最長) 순매수 신기록을 세우고 있는 외국인의 매매동향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감에 위험자산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음을 감안하면 외국인이 한순간에 ‘바이코리아(Bye Korea)’로 돌아설 가능성은 낮다고 말한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 1050원대는 외국인의 차익실현을 유발한 구간이다. 실제 최근 4년간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의 움직임을 살펴보면 상관 관계가 -0.8로 역(易)을 보였다. 특히 원·달러 환율 1050원대에 근접하면 코스피지수 상승세는 둔화되는 변곡점이 발생했다.

조성준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과거 외국인들의 매도를 유발한 1050원에 도달하면서 외국인 이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그동안 국내 증시의 상승동력으로 작용한 외국인들의 수급변화를 촉발할 수 있어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 대부분은 외국인이 급격하게 ‘팔자’로 돌아설 가능성은 낮다고 말한다. 가장 큰 힘은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감이다. 한국의 경기선행지수 증감률은 3분기 1.5%(전분기대비)로 글로벌 주요국 중 가장 안정적이며 미국(1.3%)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의 연방정부 폐쇄(셧다운) 리스크가 감소하고 있는 점 역시 긍정적이다.

심재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한국의 원화 강세는 유로화와 마찬가지로 경상수지 흑자(펀더멘털 개선) 속에 진행된 자연스러운 반응”이라고 평가했다.

이 같은 국내외 경제 여건을 고려할 때 외국인들은 현재 원·달러 환율 구간에서는 환차익 욕구를 크게 느끼지 못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최근 원화 강세 속에서도 외국인이 꾸준히 ‘사자’를 이어가고 있음이 이를 방증한다는 설명이다.

실제 이달 외국인 누적 순매수 증감률은 전 분기 대비 28.4%로 오히려 커졌다. 외국인이 환 베팅보다 펀더멘털 롱 베팅(중장기 매수)을 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부분이다.

손위창 현대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과 원화 실질실효환율과의 괴리차를 고려할 때 외국인이 실제적으로 느끼는 적정 이익실현 원화 레벨은 1050원대보다는 더 아래에 위치하고 있다”며 “외국인 매매 방향성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환율효과에 음식료, 통신, 의약품 등 내수 업종의 강세가 예상된다”며 “그러나 수출 중심 한국 경제의 구조적 특징과 소재·산업재 업황이 점차 정상괘도에 진입하고 있어 경기민감주에도 꾸준히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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