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크루즈터미널 안전진단 부실

입력 2013-10-25 10:0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엉터리 충돌 계산 제대로 검증 못해

새로 건설되고 있는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 해상교통안전진단서가 엉터리로 작성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항만공사와 해양수산부는 이 같은 부실 안전진단서를 제대로 판단할 검증시스템조차 없어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우남 민주당 의원이 25일 인천항만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인천항 크루즈터미널 안전진단서를 분석한 결과, 중대한 오류를 담은 부실진단서로 안전성을 제대로 판단하기 어려운 상태였다고 밝혔다. 이 진단서는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을 건설하기 전에 선박의 안전한 입출항 여부를 점검하고자 인천항만공사가 진단기관에 의뢰해 작성한 것이다.

김 의원에 따르면 진단서 내용 중 16만톤급 크루즈선의 입출항과 관련한 4개의 시나리오 중 4개에서 중대한 오류가 발견됐다. 충돌확률 계산결과가 1만분의 1 이상이 나왔는데도 진단서 시나리오엔 이를 1만분의 1미만으로 계산해 안전하다는 평가를 했다. 이 진단서를 토대로 공사가 진행했다면 크루즈선이 항만으로 들어오다가 충돌할 가능성도 있어 문제가 있다고 김 의원은 지적했다.

김 의원은 “비전문가인 의원실 보좌진도 간단한 계산으로 확인할 수 있는 사실을 항만공사 전문가들이 전혀 발견하지 못했다는 것은 큰 문제”라며 “그동안 진단서 작성기관들이 전문가라 자처하며, 엉터리 안전진단서를 만들어 제출해도 이에 대한 검증시스템조차 없다는 점이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진단서 작성기관은 오류를 인정하고 새로 선박조정시뮬레이션을 실시해 안전진단서를 다시 제출할 예정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인기 있는 K팝스타’는 여자가 너무 쉬웠다…BBC가 알린 ‘버닝썬’ 실체 [해시태그]
  • 서울시민이 뽑은 랜드마크 1위는 '한강'…외국인은 '여기' [데이터클립]
  • 윤민수, 결혼 18년 만에 이혼 발표…"윤후 부모로 최선 다할 것"
  • 육군 32사단서 신병교육 중 수류탄 사고로 훈련병 1명 사망…조교는 중상
  • "웃기려고 만든 거 아니죠?"…업계 강타한 '점보 제품'의 비밀 [이슈크래커]
  • '최강야구' 고려대 직관전, 3회까지 3병살 경기에…김성근 "재미없다"
  • 비용절감 몸부림치는데…또다시 불거진 수수료 인하 불씨 [카드·캐피털 수난시대上]
  • 문동주, 23일 만에 1군 콜업…위기의 한화 구해낼까 [프로야구 21일 경기 일정]
  • 오늘의 상승종목

  • 05.2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6,641,000
    • +4.28%
    • 이더리움
    • 5,189,000
    • +21.44%
    • 비트코인 캐시
    • 722,000
    • +7.76%
    • 리플
    • 760
    • +6.44%
    • 솔라나
    • 244,700
    • +0.58%
    • 에이다
    • 695
    • +7.92%
    • 이오스
    • 1,207
    • +10.23%
    • 트론
    • 170
    • +0.59%
    • 스텔라루멘
    • 157
    • +6.8%
    • 비트코인에스브이
    • 96,650
    • +6.91%
    • 체인링크
    • 23,220
    • +2.25%
    • 샌드박스
    • 645
    • +7.8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