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매폭탄 속 번뜩이는 퀸카펀드

입력 2013-10-23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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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간 8조 유출… 배당주·가치주펀드 저가매수 유입

8조원 환매 소용돌이 속에서 꾸준히 자금을 끌어모으는 펀드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3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3개월간 국내주식형 펀드에서는 8조7364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국내증시가 외국인의 기록적 ‘사자’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가자 차익실현 매물이 대거 유출된 것이다. 최악의 펀드런(대량 펀드 환매)이다.

코스피가 2050선에 안착한 지난 18일부터 환매 강도는 점점 더 쎄지고 있다. 문제는 아직도 환매 대기물량이 수조원에 달한다는 점이다.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 2050~2100선에서 환매 대기물량은 6조3000억원으로 추산된다"며 "2100선 이상의 잠재물량은 3조원으로 추산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환매 폭탄 속에서도 연말효과를 노린 배당주펀드(2046억원)에는 꾸준히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동종유형 가운데 유일하다.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편입종목의 시세차익과 배당수익을 동시에 얻을 수 있다는 매력 때문이다. 특히 필수소비재, 통신 등과 같은 고배당업종은 경기방어적 성격이 짙다. 수익성과 안정성 모두 갖춘 셈이다

개별펀드 1위에 오른 상품 역시 ‘신영밸류고배당’이다. 3개월간 2433억원이 몰렸다. 10위‘삼성배당주장기’에도 146억원이 들어왔다. ‘신영연금배당’(57억원), ‘NH-CA대한민국고배당주연금’(1억원), ‘삼성퇴직연금액티브배당’(3500만원)도 순유입을 기록했다.

단기급등으로 조정 불안감이 커지면서 가치주펀드도 관심을 받고 있다. 미래 성장성이 기대되는 가치주와 고성장 산업 내 핵심 종목(성장주)에 함께 투자하는 ‘트러스톤제갈공명’에 석달간 298억원이 몰렸고 지난 7월 출시된 ‘메리츠코리아’에도 277억원이 들어왔다.

이 밖에 ‘동부뉴인덱스알파’(258억원), ‘삼성대한민국신수종산업’(199억원), ‘우리위풍당당대표주’(192억원), ‘대신창조성장중소형주’(171억원), ‘프랭클린템플턴포커스’(167억원) 등도 투자자들의 선택을 받았다.

반면 그동안 많이 오른 펀드들은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됐다. 코스피 상승에도 불구하고 단기 급등을 우려한 투자자들은 ‘NH-CA1.5배레버리지인덱스’에서 3750억원을 빼내갔다. 이 밖에 ‘교보악사파워인덱스’(-2881억원), ‘한국투자네비게이터’(-2102억원),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2024억원), ‘KB중소형주포커스’(-1730억원), ‘트러스톤칭기스칸’(-1685억원) 등 상반기 베스트셀러 들도 외면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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