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타닉 바이올린 경매 역대 최고가 낙찰...마지막 연주곡은?

입력 2013-10-21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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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타닉 바이올린 경매

▲사진=유튜브

'타이타닉 바이올린'이 경매에서 역대 최고가에 낙찰된 가운데 이 바이올린의 마지막 연주곡이 눈길을 끌고 있다.

경매회사 헨리 올드리지 앤드 선에 따르면 1912년 영국 호화 여객선 '타이타닉호'가 침몰하기 직전에 연주된 바이올린이 지난 19일 경매에서 역대 최고가인 90만파운드(약 15억원)에 낙찰됐다.

이는 당초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액수로 출품자와 낙찰 행운의 주인공은 밝혀지지 않았다. 지금까지 타이타닉호 관련 유물의 낙찰 최고액은 타이타닉의 설계도로 22만파운드였다.

'타이타닉 바이올린'은 악단장이었던 영국인 월리스 하틀리가 사용했던 것이다. 당시 33세였던 하틀리는 이 바이올린을 약혼자 마리아 로빈슨으로부터 선물받았다. 이는 바이올린에 새겨진 은빛 플레이트를 통해 확인됐다. 플레이트에는 약혼자에 대한 애정이 묻어나는 문구가 적혀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당시 가라앉는 타이타닉호에서 동료 7명과 공포에 떨고 있는 승객들을 진정시키기 위해 끝까지 연주했다. 타이타닉호 생존자는 '타이타닉 바이올린'의 마지막 연주곡이 찬송가 '내 주를 가까이 하게 함은(Nearer, My God, to Thee)'이었다고 밝혔다. 이 장면은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영화 '타이타닉'에서도 재현돼 감동을 선사한 바 있다.

하틀리는 1500여 명의 승객과 함께 익사했으나 바이올린은 가죽 상자 안에 보관된 상태로 하틀리의 몸에 묶인 채 회수됐다.

사고 10일 뒤 바다 위에서 발견된 '타이타닉호 바이올린'은 하틀리의 유품 목록에는 적혀 있지 않은 데다 한때 종적을 감췄다. 하지만 '타이타닉호 바이올린'은 지난 2006년 영국 북서부에 있는 민가의 다락방에서 망가진 채 발견됐다.

전문가들은 7년간의 감정 결과, 이 바이올린이 '타이타닉호 바이올린'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다만 안타깝게도 바닷물의 영향으로 열화돼 연주는 불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타이타닉호와 관련된 유물은 1985년 캐나다 동부 노바스코샤 핼리팩스 해안에서 처음 발견됐다. 이후 다수의 회사가 발굴에 나서 유물을 발견, 일부는 매각됐다. 이후 영화 '타이타닉'의 영향으로 관련 유물 전시회가 잇단 성공을 거둬 수백만 달러 대의 수익을 올렸고, 경매품이 고가에 낙찰돼기도 했다.

타이타닉 바이올린 경매 소식에 네티즌들은 "타이타닉 바이올린 경매, 사연이 많구나" "타이타닉 바이올린 경매, 마지막 연주곡 나도 좋아하는 찬송인데" "타이타닉 바이올린 경매, 사연 다시 보니 슬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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