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 못추던 부산 집값 ‘부활 조짐’

입력 2013-10-18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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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첫 상승(9월 기준 0.05% ↑)…사하·동래구 등 두각

부산 주택시장 분위기가 호전되고 있다. 공급과잉과 가격 상승에 대한 피로가 쌓이면서 하향세를 보이던 집값이 상승 반전에 성공한 것.

18일 KB국민은행 통계에 따르면 줄곧 마이너스 상승률을 보여왔던 부산 부동산 집값이 9월 들어 올해 처음으로 0.05%로 상승했다.

실제 올 1월 부산시 집값은 -0.14%를 기록하며 불안하게 시작해 8월까지 꾸준히 하락세를 유지했다. 불과 2년 전에는 하루가 지나면 집값이 상승하고 전국의 청약경쟁률을 견인할 정도로 부동산 활황이 지속돼왔지만 단기간에 워낙 많은 공급물량이 쏟아진데다 가격 상승이 두드러지면서 지난해부터 집값이 하락세를 걸어왔다.

하지만 9월 들어서는 가을 이사철로 접어들면서 주택 수요가 늘어난 데다 8.28 부동산 대책으로 내 집 마련의 문턱이 낮아지면서 상승 반전에 성공한 것이다.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지역은 사하구로 9월 한 달 동안 0.26%가 올랐다. 거가대교 개통 이후 외지 수요들이 대거 유입되면서 집값이 오른 것으로 보인다.

다음으로 많이 오른 곳은 동래구(0.19%)다. 동래구는 부산에서도 전통적으로 주거환경이 우수하고 명문학군을 갖추고 있고, 대규모 재건축·재개발 사업이 예정돼 있어 개발 기대감도 높은 편이다.

해운대구(-0.04%)는 부산진구(-0.12%)에 이어 9월 하락 폭이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부산의 랜드마크가 될 해운대관광리조트 사업이 시공계약을 앞두는 등 속도를 내고 있어 향후 집값을 끌어올리는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해운대관광리조트 엘시티는 101층 규모의 랜드마크 건물과 84층 규모의 주거타워 2개동으로 건립된다.

최근 상승세를 감지라도 한듯, 한동안 공급이 뜸했던 부산지역 신규분양 단지도 연말과 내년에 속속 선을 보일 예정이다.

롯데건설은 오는 11월 중순 부산 동래구 사직동에서 사직1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인 ‘사직 롯데캐슬 더클래식’을 분양한다. 지하3층 지상20~34층 8개동 총 1064가구이며, 일반분양 분은 전용 59~124㎡의 764가구 규모로 공급될 예정이다. 도시철도 3호선 사직역이 도보 1분 거리에 있어 교통환경이 뛰어나다.

동원개발은 내년 부산 수영구 민락동 산 2-1에서 ‘동원로얄듀크’ 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 84~101㎡ 총 861가구 규모로 구성되는 이 아파트는 부산지하철 2호선 민락역을 도보로 이용 가능하다. 수영역도 가까워 우수한 교통망을 갖췄다는 평이다.

경남기업은 동구 수정동 7에서 초량동 1-1구역의 도시환경정비사업을 내년에 진행할 예정이다. 이 사업을 통해 전용 92~214㎡ 914가구 규모의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2014년 중 공급할 계획이다. 부산 지하철 1호선 부산진역과 구청, 동일중앙초, 부산중, 부산고 등이 가깝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부산 일부 지역은 아직까지 개발재료를 갖추고 있거나 공급 부족으로 주택 수요가 풍부한 편”이라며 “정부 정책완화로 주택시장에 온기가 돌고 있는 만큼 내 집 마련 수요자라면 희망지역의 공급 및 가격 동향을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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