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 돋보기] STX팬오션, 최대주주 반대매매 물량폭탄에 투자주의종목 지정

입력 2013-10-17 17:52 수정 2013-10-17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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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팬오션이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된 이유가 뒤늦게 밝혀졌다. 최대주주인 (주)STX가 농협에 담보로 잡힌 주식이 대거 장내에서 처분됐기 때문이다. 16일 하루에만 700만주가 넘는 대규모 물량을 장내에서 팔았고 이날 STX는 소수계좌 거래집중을 이유로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 예고됐다. 주가는 하한가 근처까지 곤두박질 쳤다.

16일 처분한 STX팬오션 주식수는 정확히 720만7290주, 이날 전체 거래량이 1977만2086주였던 점을 감안하면 3분의 1이 넘는 수량이 농협측이 던진 반대매매 물량인 셈이다. 이날 STX팬오션은 가까스로 하한가를 벗어나면서 전일대비 14.63%, 275원 하락한 1605원으로 장을 마쳤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농협은 이보다 앞선 8일(1498만9650주)과 15일(87만650주)에도 꽤 많은 주식을 장내에서 팔았다. 사흘간의 주식 처분으로 STX의 STX팬오션 보유주식수는 2124만8410주(지분율 10.32%)로 줄었다. 특수관계인인 STX조선해양(7.02%), STX엔진(1.55%), 강덕수 회장(0.10%) 등을 전부 합친 지분율은 19.03%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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