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셧다운·디폴트로 경제성장 둔화”

입력 2013-10-17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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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16일(현지시간) 미국의 전반적인 경제가 소비지출 증가와 기업투자 확대 등에 힘입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연방정부 셧다운(일시 업무정지)과 국가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준은 이날 12개 지역 연방준비은행으로부터 보고받은 자료를 토대로 만든 베이지북에서“전반적인 경제활동이 점진적이고 완만한(moderate to modest) 속도로 확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전반적인 경기에 대한 평가는 지난 6월 7월 9월 베이지북과 같았지만 세부적으로는 “8곳의 지역 연은에서는 성장 수준이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고 보고했으나 나머지 4곳에서는 경기가 다소 둔화한 것으로 보고했다”고 전했다.

특히 보고서는 “기업들은 대체로 미래 경제활동 전망에 대해 신중한 낙관론을 보였다”면서 “그러나 연방정부 셧다운과 국가부채 상한 논란에 따른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커졌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이어 “제조업에서 셧다운에 따른 직접적인 피해는 거의 없는 상황이나 장기화할 경우의 잠재적 영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경기회복의 모멘텀은 여전히 강한 상태이나 정국불안 때문에 소비자·기업 신뢰도가 훼손되면서 자산매입 규모 축소의 요구조건인 ‘강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담보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셧다운이 3주째로 접어든 가운데 국가 디폴트 위기까지 겹치면서 연준이 이달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양적완화 규모 축소를 시작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블러퍼드 푸트냄 CME그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불확실성이 고조된 이런 시기에 연준이 정책에 변화를 줄 가능성은 아주 낮다”면서 “더욱이 최근 (셧다운으로 인해) 고용지표도 발표되지 않고 있는데다 발표된다고 해도 좋은 결과는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베이지북은 오는 29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FOMC 정례회의의 중요한 자료로 이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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