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파키스탄과 91억 달러 규모 원전 계약

입력 2013-10-16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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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로 2개 공급하기로…미국은 핵기술 이전 국제규제 흔들릴까 우려

중국이 파키스탄에 두 개의 대형원자로를 공급하는 91억 달러(약 9조6900억원)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고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와 관련 미국은 핵기술 이전에 따라 국제규제체제가 흔들리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파키스탄 입장에서는 중국과의 계약은 인도가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시절 미국과 맺었던 원자력 협정에 대응하는 성격을 띠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풀이했다.

파키스탄은 당시 협정이 인도의 핵기술에 전략적인 이점을 줄 수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파키스탄과 인도 모두 핵무기 보유국이다.

미국 등 다른 국가는 파키스탄의 핵시설 안전을 우려하고 있다. 이슬람 반군들은 종종 핵시설 공격 의사를 표시하고 있다.

아울러 파키스탄은 핵 비확산 조약에 아직 가입하지 않았다.

파키스탄 정부는 중국과의 계약 사실을 공식 발표하지 않았으나 지난 7월초 계약을 체결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WSJ는 한 고위 파키스탄 관리가 이 사실을 시인했다고 전했다.

중국 상무부와 파키스탄 주재 중국 대사관 등은 문의에 아직 답하지 않았다고 WSJ는 덧붙였다.

중국은 앞으로 70~80개월 안에 첫번째 원자로를 공급하고 이후 10개월 뒤에 두번째 원자로를 보낼 계획이다.

이들 원자로는 파키스탄 주요 항구도시인 카라치 인근에 세워질 예정이며 발전용량은 각각 1000메가와트(MW)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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