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에 이은 BW 투자주의보

입력 2013-10-16 09:10 수정 2013-10-17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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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 악화기업들 잇따라 BW 발행…부도 땐 투자자 손실

동양그룹 사태를 계기로 CP(기업어음)에 대한 경각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BW(신주인수권부사채) 역시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최근 재무구조가 좋지 않은 기업들의 BW발행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자칫 발행기업이 법정관리 등 부도로 이어질 경우 막대한 손실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동부건설, 동부제철, 한진해운 등 재무구조가 상대적으로 어려운 대기업 계열사들이 연이어 BW 발행에 나서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동부그룹 계열사인 동부건설과 동부제철이 발행한 BW 잔액은 현재 1702억원, 1610억원으로, 신용등급은 각각 BBB-, BBB0다.

한진해운이 지난 5월 발행한 BW 잔액은 2975억원(A-) 수준이며 한라건설 역시 지난 8월 공모사채 차환발행을 위해 표면금리 7%의 고금리로, 88억원(BBB+) 규모의 BW를 발행해 투자자들에게 팔았다.

대체로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들이 자금조달 수단으로 애용하고 있는 BW는 해당 발행 기업에 문제가 생길 경우 회사채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 대신 받은 워런트(일정 기한 동안 주식으로 교환할 수 있는 권리) 가격이 급락할 가능성이 높다. 더 심각한 점은 최악의 경우 해당 기업의 거래가 정지되거나 상장폐지될 경우엔 사실상 한 푼도 건질 수 없게 된다.

실제로 지난 6월 STX그룹 계열사중 STX팬오션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지난해 2월 발행한 BW(2500억원)는 사실상 휴지조각으로 전락할 위기다. STX조선 등 자율협약 기업들이 발행한 회사채와 BW는 비협약채권이지만 채권단의 자금지원으로 일정부분 손실보전이 이뤄졌다. 반면 STX팬오션 BW 투자자는 법원의 회생계획안에 따라 최종 손실여부가 결정나게 된다. 1000억원 규모의 BW를 발행한 ㈜STX 역시 자율협약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투자자들의 가슴을 졸이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재무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이 BW를 최종 자금조달 수단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며 “투기등급(B)이하 BW에 대한 투자는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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