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파워 매각 '산 넘어 산'

입력 2013-10-16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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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프리미엄 최대 변수… 가격 잘 받아야 5000억원 예상

동양그룹 계열사의 법정관리 개시가 임박함에 따라 동양파워 매각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다. 법정관리가 개시되면 동양그룹은 동양파워 매각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하지만 그룹의 자금난을 감안하면 과연 동양파워가 제값을 받을 수 있을지는 여전히 의문인 상황이다.

그동안 동양은 그룹 자체적으로 예비 인수자와 접촉해 가격 협상을 벌여왔지만 인수 직전에 결렬되는 등 난항을 겪어 왔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매각 성사의 가장 중요한 변수는 금액”이라며 “별도로 산정해야 하는 경영권 프리미엄 가치 부분에서 의견이 엇갈리고 있어 매각협상이 늦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과거 MB정부가 동양파워에 내준 발전사업 허가권에 대한 가치평가가 가격 결정의 핵심 요소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동양그룹 차원에서는 아무래도 허가권에 대한 프리미엄을 높게 책정받고 싶어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러한 바램과 달리 동양그룹은 동양파워 가치평가에 직접 나서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강하다.

동양그룹은 경영진 비리로 신뢰성을 잃은 만큼 시장의 차가운 시선이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하루빨리 매각을 매듭짓고 싶어하는 동양그룹 입장에서는 과거 매각 지연과 같은 사태의 반복을 우려, 제 3자에게 가치평가를 맡길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신용평가사 그룹, 굴지의 외국계 컨설팅 회사, 로펌 및 회계법인 등으로 이뤄진 자산평가 컨소시엄이 가격평가자로 나설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기업평가 관계자는 “동양파워는 매력적 물건”이라며 “팔리는 것은 문제가 없지만 가격 협상에서 얼마나 디스카운트를 하느냐가 쟁점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규모가 큰 STX에너지의 인수가 결정이 나야만, 나머지 인수자들이 동양파워 인수 결정에 더 적극적일 것으로 보고있다.

동양파워는 당초 시장가치가 8000억원~1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지만 현재는 3000억원~5000억원까지 거품이 빠진 상태다.

동양파워는 동양그룹이 강원도 삼척화력발전소 건설을 위해 설립한 회사다. 2019년까지 2000메가와트(MW)규모의 삼척화력발전소를 준공할 예정이며 이 발전소가 가동되면 연간 매출은 1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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