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와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3대 영화관의 지난해 매출에서 매점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이 1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성완종 의원은 15일 공정위 국정감사에서 이 같은 사실을 지적했다.
지난해 이들 3개 영화관이 올린 매출액은 총 1조2331억원이었다. 이 가운데 상영수입이 8199억원으로 71%를 차지했고, 매점수입은 2116억원으로 17%였다. 이외는 광고수입 등이었다.
이같이 영화관들이 적잖은 매점수익을 올릴 수 있었던 건 공정위가 지난 2008년 극장내 외부음식 반입을 허용토록 시정조치했음에도 이를 적극 홍보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게 성 의원의 지적이다.
실제로 성 의원이 여론조사전문기관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8.3%는 영화관 내 외부음식 반입 허용 사실을 몰랐다고 답했다.
성 의원은 “대기업 계열 주요 영화관들이 지금처럼 소극적인 자세로 일관하면 결국 매점 극대화를 위해 소비자를 우롱하고 있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다”면서 “외부 음식을 들고 입장할 수 있다는 안내문부터 게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