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아저씨의 피끓는 ‘이웃사랑’

입력 2013-10-15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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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호국씨 헌혈증 100장 기부 “건강 관리해 200회 달성 목표”

▲조호국씨가 지난 11일 대한적십자사 충북지사를 방문, 헌혈증 100장과 100여만원이 든 돼지저금통을 성영용 대한적십자사 충북지사 회장에게 전달하고 있다.

8년 동안 직접 헌혈해 모은 100장의 헌혈증과 100여만원이 든 돼지저금통을 기부한 사람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주인공은 청주시 흥덕구 봉명동에 사는 조호국(52)씨다. 조씨는 지난 11일 대한적십자사 충북지사를 방문해 2006년 2월부터 헌혈해 모은 헌혈증 100장과 직장 동료가 모아준 67장을 더한 총 167장의 헌혈증을 기증했다.

조씨는 대한적십자사 ‘희망풍차’ 캠페인의 후원자다. 그는 “어려운 이웃에게 힘이 되고 싶다”며 “작은 정성이지만 좋은 곳에 쓰이길 바란다. 건강관리를 꾸준히 해 200회 헌혈을 달성하면 형편이 어려운 학생을 위한 장학금 200만원과 함께 기부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헌혈을 시작할 즈음부터 채워온 100여만원이 든 돼지저금통도 함께 전달했다.

충북적십자사는 조씨가 기증한 헌혈증은 의료비가 부족한 수혈환자에게 전달하고 기부금 100여만원은 홀로 사는 노인 5가구의 연탄 지원에 사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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