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규 경찰학원장 "인성 갖춘 인재 양성하겠습니다"

입력 2013-10-15 07:05 수정 2013-10-15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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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 ‘안동에 9급 종합기숙학원’ 개원

휴대전화 반납, 인터넷 및 외출외박 제한, 음주·도박·이성교제 금지….

사관학교 이야기가 아니다. 서울 대방동에 위치한 김재규경찰기숙학원의 엄격한 규율이다. 규율을 어기면 어김없이 퇴소 조치된다. 때문에 김재규경찰학원은 지난 9월 치러진 2013년 경찰공무원 채용 필기시험 합격자 1700명을 배출했다. ‘경찰사관학교’라 불리는 이유다.

김재규 김재규경찰학원장은 “법을 집행하는 조직인 경찰공무원에게는 올바른 인성과 사명감, 그리고 배려심 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합격은 물론 수험생들이 경찰조직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책임지는 자세로 지도하고 있다”고 소신을 힘주어 말했다.

김 원장은 경찰관이 올바른 인성을 갖추지 못하면 그 피해는 국민 몫이 될 수밖에 없기에 수험생들에 인성을 가장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재규경찰학원은 대방동 본원과 기숙학원, 광주(종합)을 운영 중이다.

서울 기숙학원은 원생들이 ‘합격’ 이라는 하나의 공동목표에 전념할 수 있도록 모든 시스템을 완벽하게 갖췄다.

기숙반은 수준별로 필기시험, 체력단련, 면접(인적성포함)등 수험준비와 숙식을 원스톱으로 제공하고 1:1로 수험생을 관리한다.

또한 당락을 좌우할 수 있는 체력시험(25% 배점)을 위해 660㎡(200평) 규모의 트레이닝센터는 물론 원생들의 고른 영양섭취를 위해 식당도 직접 운영한다. 광주에는 최신 독서실과 고시원도 함께 운영되고 있다.

특히 원장의 이름을 내걸고 경찰학원을 운영하는 곳은 김재규경찰학원이 유일하다. 그만큼 자신 있다는 얘기다. 수험생들 사이에서 김재규경찰학원은 경찰이 되기 위한 등용문으로 통한다.

경찰학원계에 따르면 김재규경찰학원이 배출한 현직 경찰공무원은 어림잡아도 1만명을 훌쩍 넘는다. 매년 20~30%의 순경을 배출하지만, 정작 김재규 원장이 집필한 ‘경찰학개론’ ‘수사 Ⅰ,Ⅱ’ 등의 교재로 합격한 숫자까지 합하면 수만명이나 된다.

그런 김 원장이 이번에 큰 사고(?)를 제대로 쳤다. 김 원장은 4년여의 기숙학원 경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난해 폐교가 결정된 안동 건동대학교에 국내 최대 규모의 9급 종합기숙학원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10만평 규모의 캠퍼스와 자연환경을 갖춘 이 곳은 내년 1월 개원을 목표로 현재 1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최신시설로 리모델링 중이다.

맞물려 최근 2017년까지 경찰정원을 2만명 늘린다는 정부계획이 발표되면서 경찰학원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김재규 원장은 “안정된 직업인 공무원이라는 인기 탓에 최근 학부모가 자녀와 함께 찾아와 상담 받는 경우가 크게 늘었다”며 “학원의 시스템을 확인하고는 오히려 부모가 기숙학원 등록을 적극 추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최대 규모인 1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안동 9급 종합기숙학원이 내년 1월 개원을 앞두고 있다. 사진은 캠퍼스 전경.

# 김재규 원장은

동국대 경찰학박사로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겸임교수와 원광디지털대 경찰학과 교수를 역임하고 있다.

김재규 원장의 이력은 특이하다. 전남 곡성의 산골마을에서 났지만 초·중학교는 부산에서, 고교는 광주, 대학은 서울에서 다녔다. 신림동에서의 8년 고시생활을 접고 우연한 기회에 경찰공무원 승진시험 예상문제집을 만들어 높은 적중률로 대박을 쳤다. 이후 1997년 형사실무란 책을 출간, 연이어 히트한데 이어 2000년 자신의 이름으로 ‘경찰학개론’ ‘수사 Ⅰ,Ⅱ’를 펴냈다. 교재는 불티나게 팔렸고, 김 원장의 강의를 희망하는 수험생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자연스레 ‘스타강사’로 우뚝 섰다. 올바른 인성과 함께 사명감을 갖도록 경찰공무원 후학 양성에 힘쓰는 김 원장은 현직과 수험생들 사이에서 ‘영원한 스승’으로 존경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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