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독주, 한국 스마트폰 시장 성장에 ‘독’ 됐나

입력 2013-10-14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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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스마트폰 시장 성장이 멈췄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스틱스(SA)는 올해 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의 독주가 전반적인 국내 스마트폰 시장 성장에 악영향을 끼친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14일 가트너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 2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70%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1년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56.9%였지만 1년도 안 돼 70%를 넘겼고, 이러한 독주체제는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3분기에는 월간 기준으로 80%의 점유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국내 휴대폰 시장 점유율이 높아지자, 2008년부터 공개한 월간 휴대폰 판매량을 지난해 6월을 마지막으로 공개를 중단했다. 게다가 마지막 발표는 전체 휴대폰 판매량이 아닌 LTE 스마트폰에 국한시켜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5월에 휴대폰 판매량과 점유율을 공개했고 마지막으로 공개한 5월 점유율은 60.3%였다.

삼성전자 휴대폰이 잘 나가면서 다른 휴대폰 제조사는 점점 설 곳을 잃어가고 있다. LG전자는 점유율 10%대에 머물고 있으며, 팬택은 10% 아래로 추락했다. 결국 팬택은 창업주 박병엽 부회장이 사퇴하고, 직원의 3분 1을 무급휴가로 돌리는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 나서고 있다. HTC, 모토로라, 블랙베리 등 해외 스마트폰 업체들은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점유율 탓에 연이어 국내 시장 철수를 선언했을 정도다. 특히 모토로라는 국내에 있는 R&D(연구개발) 센터와 디자인센터까지 모두 철수해 다른 제조사에 충격을 줬다. 애플이 그나마 아이폰 시리즈로 명맥을 유지하고 있지만 점유율은 5%대에 불과하다.

다양한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경쟁을 벌여야 시장은 더 커지고 소비자들도 혜택을 얻는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독주가 이러한 선순환을 가로막고 있는 것은 물론, 경쟁 업체들을 고사 상태로 몰고 간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한 고위 관계자는 “삼성전자 스마트폰보다 더 좋은 제품을 내놓아도 시장에서 찾질 않는다”며 “삼성전자의 독주는 국내 휴대폰 시장의 다양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도 국내 스마트폰 시장 독주라는 비난을 불식시키기 위해 최근 팬택에 500억원의 지분 투자를 결정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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