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잔 인도중앙은행 총재 “인도 위기 아니다”

입력 2013-10-11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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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구람 라잔 인도중앙은행(RBI) 총재. 블룸버그

라구람 라잔 인도중앙은행(RBI) 총재가 인도 경제에 대해 낙관론을 제시했다.

그는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B) 합동 연차총회에서 참석해 “인도 경제가 현재 몇 가지 문제를 갖고 있으나 경제 위기가 금방이라도 닥칠 만큼은 아니다”라고 밝혔다고 CNN머니가 보도했다.

그는 이날 “인도 경제나 금융 전반 어디에도 위기가 다가오고 있지 않다”면서 “향후 5년 안에 돈 문제로 IMF를 찾아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도 경제는 루피 가치 급락과 경상수지 적자 확대 경기둔화 심화 등 때문에 심각한 상황에 처해있다는 평가다. 특히 루피 가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한다는 전망이 나온 이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루피 약세로 수입물품 가격이 올라 소비자 물가가 상승하고 있다.

이 때문에 루피 가치가 계속 하락세를 이어간다면 인도가 IMF의 구제금융을 신청해야 하는 상황을 피할 수 없을 것이란 전망이 끊이지 않고 있다.

높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질문에 대해 라잔 총재는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고 답했다.

라잔 총재는 연준의 경기부양책으로 인한 유동성 문제를 지적했다. 선진국들이 양적완화로 시중에 푼 돈이 신흥시장에 유입돼 불안정한 투자를 유발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선진국의 금융완화 정책이 우리에게 문제가 됐다”면서 “계속 문제를 양산해내는 이 유동성을 우리가 어떻게 막겠느냐”고 지적했다.

그는 10%대에 육박했던 신흥시장의 경제성장률이 점점 둔화하고 있다는 문제인식에 대해 언급하면서도 달러 보유고가 아직 많다고 강조했다.

라잔 총재는 “우리는 경제 성장률을 회복해야만 한다”면서 “우리는 여전히 다른 국가들보다 잘 헤쳐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추락하는 인도 경제의 구원투수로 지난달 4일 RBI 총재로 공식 취임한 라잔은 화려한 이력으로 취임 전부터 전 세계 금융계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라잔은 인도 명문인 인도공과대(IIT)를 졸업하고 나서 매사추세츠공과대(MIT)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지난 2003년 금융 분야에 크게 공헌한 40세 이하의 경제학자에게 주는 피셔블랙상의 제1회 수상자로 뽑혔고 같은 해 국제통화기금(IMF)의 최연소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됐다.

2005년에 3년 뒤에 올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측해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인도 정부는 지난해 9월 라잔을 경제고문으로 전격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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