外人 ‘사자’ 행진… 체력 더 남았나

입력 2013-10-11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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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거래일 10조8000억 순매수… 美재정리스크·3분기 실적부담

외국인의 매수탄력 둔화 가능성에 대비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30거래일 연속 ‘사자’ 행진을 이어온 상황에서 더이상 그들의 투자심리를 자극할 촉매제가 없다는 지적이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23일부터 전일까지 30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이어오며 유가증권에서 10조8263억원, 코스닥에서 2200억원의 주식을 쓸어담았다. IMF사태 직후인 지난 1998년(1월 20일~3월 20일) 34거래일 연속 순매수에 이어 역대 2번째 기록이다. 한국거래소가 증시 자료를 전산화한 1999년 이후로 따지면 신기록이다.

이 기간동안 외국인들은 전기전자(IT), 운수장비, 금융, 화학, 증권, 건설 등 글로벌 경기회복 과정에서 수혜를 입을 수 있는 업종을 대거 사들였다. 반면 의료정밀, 섬유의복 등은 차익실현 매물을 출회했다.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단연 삼성전자다. 30거래일간 2조8588억원이나 순매수했다. 스마트폰 경쟁력이 강화되면서 3분기 사상 최초로 영업이익 10조원을 돌파한 점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2위는 SK하이닉스(1415억원)이 차지했다. 중국 우시공장 화재에도 불구하고 3분기 호실적 기대감이 반영됐다. 특히 내년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이란 전망이 쏟아지면서 최근 외국인들은 SK하이닉스 주식을 더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이 밖에 KODEX200(1098억원), NAVER(837억원), 현대차(774억원), POSCO(684억원),기아차(428억원) 등도 매수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코스닥에서는 서울반도체(991억원)가 가장 많은 러브콜을 받았다. 미국 발광다이오드(LED) 업황 개선 기대감 덕이다. 카지노 실적개선 전망에 파라다이스도 718억원이나 사들였고 넥스트 인큐베이션 스튜디오(NIS) 성장성 부각에 다음도 468억원 순매수했다. 아울러 솔브레인(412억원), CJ오쇼핑(407억원), 사파이어테크놀로지(379억원), 성광벤드(336억원), CJ E&M(200억원) 등도 저가매수했다.

외국인의 기록적 사자가 지속되고 있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외국인의 매수여력이 임계치에 달했다는 지적이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 재정 리스크 장기화 우려는 한국의 3분기 실적 시즌과 맞물려 증시 전반에 관망세를 확산시킬 것”이라며 “국내증시 수급을 주도하고 있는 외국인 매수세도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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