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성파, 어떤 조직?…영화 '친구'에도 등장

입력 2013-10-11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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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성파 2대 두목 한모 씨(45)가 구속 기소된 가운데 한모 씨가 조폭의 '프랜차이즈화'를 꾀했다는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이에 칠성파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칠성파는 전국 최대 폭력조직으로 지난 1960년대 초부터 부산 시내 중심가를 기반으로 활동하다가 1980년대 중반 이후의 경제 호황에 편승해 유흥, 향락업소, 오락실 등에서 막대한 수입원을 바탕으로 반대세력을 제압해 부산 시내 폭력 세계의 주도권을 장악했다.

칠성파를 이야기할때 빼놓을 수 없는 조직이 신20세기파다. 신20세기파는 1980년대 부산 중구 남포동 일대 유흥가를 기반으로 구성된 부산 제2의 폭력조직으로서 칠성파와 대립해 왔다.

영화 '친구'가 이들의 이야기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는 것은 유명한 일화다. 1993년 7월 신20세기파 세력 확장을 견제하던 칠성파 행동대장 정모(배우 유오성)씨 등 조직원들이 신20세기파 행동대장 정모(배우 장동건)씨를 흉기로 살해한 실제사건이 배경이 된 것.

신20세기파는 2006년 1월 조직원 60여 명을 동원, 부산 영락공원 장례식장에 난입해 칠성파 조직원과 난투극을 벌인 사건을 계기로 조직원 대부분이 구속돼 와해됐으나 조직원들이 출소하면서 다시 세를 키웠다.

칠성파도 두목 이강환이 1991년 검찰의 '조직폭력과의 전쟁' 때 구속 수감돼 8년간 복역했으며 2000년에도 부산 모 나이트클럽 지분 싸움에 연루돼 구속됐다.

이후 이강환은 2대 두목으로 한모 씨를 지목 칠성파는 다시 세력을 키워왔다.

특히 칠성파는 이권을 좇아 이합집산하는 대부분의 폭력조직과 대조적으로 자신의 조직을 공격하는 다른 폭력조직에 반드시 응징하고 배신한 조직원에 대해 잔혹하게 보복하는 방법으로 부산 최대 폭력조직으로서 지위를 계속 유지해왔다.

최근에는 온천장 칠성, 서동 칠성, 기장 칠성 등으로 부르도록 허용하는 등 폭력조직을 프랜차이즈화하고 호남지역 조폭과 연합해 세력을 키웠다.

검찰은 지난해부터 대대적인 조폭 검거작전에 들어가면서 조직원 상당수가 체포되거나 도주 중에 있어 부산의 양대 폭력조직은 와해 전단계에 있다고 분석했다.

김현수 부산지검 강력부장은 "1년간의 수사로 끊임없는 폭력과 보복 범죄를 자행하는 칠성파의 전모를 밝혀냈다"며 "조직범죄에 대한 수사를 확대해 이번 기회에 칠성파와 신20세기파 등 부산지역 폭력조직들을 완전히 뿌리 뽑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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