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할머니’ 사망 후에도 외롭다? 가족들 반응 보니…

입력 2013-10-10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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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할머니 사망

‘맥도날드 할머니’ 권하자씨 별세 소식이 뒤늦게 전해졌다.

10일 서울 중구청에 따르면 1940년생 권하자씨는 지난 7월12일 서울 송파구 거여동에 위치한 송파새희망요양병원에서 심폐정지로 숨졌다.

국립중앙의료원 측은 “5월29일 서울역 노숙인다시서기지원센터 앞에서 쓰러진 채 발견된 할머니가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되었지만 이미 앓던 암이 복막에까지 퍼졌다는 진단을 받고 송파새희망요양병원으로 옮겨졌다”며 “건강상태가 악화된 상태에서 요양병원으로 옮겨진 할머니는 지난 7월12일까지 이곳에 머물다 사망했다”고 전했다.

권하자씨는 한국외대 불문과를 졸업하고 외무부에서 일했던 엘리트였지만, 지난 2005년부터 24시간 영업을 하는 커피전문점이나 패스트푸드 매장 등에서 노숙하며 생활해 ‘맥도날드 할머니’로 불렸다.

특히 결혼도 하지 않고, 가족들과도 연락이 끊겨 홀로 살아왔던 ‘맥도날드 할머니’는 숨진 후에도 외롭게 남을 상황으로 보여 네티즌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국립중앙의료원은 “할머니 사망 후 가족에게 연락을 시도했으나 모두 해외로 이민가거나 주민등록이 유효하지 않은 상태였기에 결국 ‘무연고 사망자’로 처리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권하자씨 시신은 화장된 뒤 경기 파주시 서울특별시립 용미리 무연고 추모의 집에 안치됐다. 10년이 지나도록 가족이 나타나지 않으면 집단 매장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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