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10일 글로벌 경기회복, 투자심리 개선 등에 힘입어 향후 설비투자가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은 이날 ‘2013~2014년 경제전망’ 자료를 통해 설비투자를 올해 -1.2%, 내년 5.7%로 지난 7월 전망치보다 각각 -3.0%포인트, 1.3%포인트 하향 조정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세계경제전망 하향과 주요 기업의 투자계획 집행이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정부의 투자활성화 대책 등으로 설비투자는 점차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은의 자체 모니터링 결과 9월 기준 주요 기업의 올 상반기중 투자 집행률은 연초 계획대비 40%대에 그치는 것으로 조사됐으나 최근 들어 주요 기업의 투자계획 규모가 상향조정되면서 투자 실행 가능성이 증대됐다는 진단이다.
또 정부의 3차 투자활성화 대책 등으로 현장 대기중인 투자에 대한 발굴 지원이 강화됐다고 언급했다.
다만 양적완화 축소 등과 관련한 대외 불확실성, 제조업 전반의 유휴설비 등은 투자회복 제약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한은은 이날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8%로 종전 전망치보다 0.2%포인트 하향 발표했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 7월 제시한 2.8%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