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원정도박·상습성추행…‘비리백태’강원랜드 충격

입력 2013-10-09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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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가 해외원정도박, 상습성폭행, 안전사고 발생 등 사건사고로 얼룩져 비리의 집결지로 전락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9일 민주당 박완주 의원 (산업통상자원위원회)이 제출받은 ‘2012∼2013년 강원랜드 자체 감사자료’에 따르면 강원랜드는 불법도박은 물론 여직원 성폭행, 아르바이트 안전사고 발생이 빈번했지만 이에 대한 처벌은 매우 약했다.

지난해 12월 카지노 직원 3명은 강원랜드 콘도에서 VIP 고액과 1인당 100만원씩 걸로 포커 도박을 하다 적발됐으며 이들은 해외를 8차례가량 오가며 1억4000만원대 워정도박을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뿐만 아니라 나이 어린 여직원들은 간부직원으로부터 성적인 괴롭힘을 당하고 있었다. 고객지원팀 한 간부는 지난 2월 계절직 여직원에게 정규직 채용을 해준다는 빌미로 모텔로 유인해 성폭행을 시도했다.

또 다른 간부 직원은 키스와 성 접대를 요구하는 문자를 상습적으로 보내 면직됐다. 그러나 4년간 계절직 여직원을 성적으로 괴롭힌 직원 4명의 처벌은 정직 6개월 72시간 사회봉사 명령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아르바이트일을 하던 한 대학생은 직원의 안전관리 소홀로 목숨을 잃었다. 리프트 비상 구조훈련 중에도 1명이 추락사해 안전관리에 매우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직원이 술에 취해 고객 차량을 부수는가 하면 음주운전을 하다 동료 직원을 치어 숨지게 하는 사건도 있었다.

박완주 의원은 “감사 내용을 보면 강원랜드가 과연 공공기관으로서 자격이 있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라며 “철저한 직무감찰을 통해 비리 직원을 솎아내고 다시는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엄격한 재발방지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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