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원전 가동중단 35년간 672건… 日대지진 이후에도 33건"

입력 2013-10-08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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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강동원 의원 "전반적인 안전성 점검해야" 지적

국내 원자력발전소가 가동을 시작한 후 35년 동안 사고·고장으로 총 672건이나 가동이 중단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특별위원회 소속 강동원 의원이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현재 가동 중인 국내 원전 23기가 1978년 첫 가동 이후 올 4월까지 총 672건의 사고·고장으로 가동을 중단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국내 원전 가운데 설계수명을 다했지만 10년 수명을 연장한 고리 1호기는 지금까지 무려 129번이나 가동을 중단했다. 더욱이 계속운전을 허가 받은 2007년 6월 이후에도 4차례나 사고·고장으로 가동이 중단된 것으로 나타났다.

고리 1호기를 포함한 고리원전(1호~4호기)에선 가동을 중단할 정도의 사고·고장이 가장 많은 286건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론 영광원전(1호∼6호기) 154건, 울진원전(1호∼6호기) 117건 월성원전(1호∼4호기) 100건, 신고리(1호기∼2호기), 신월성(1호기) 원전에서도 15건의 가동중단 사태가 발생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2010년 이후 최근 3년간엔 무려 47차례나 국내 원전이 가동을 중단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월성 1호기의 경우 가동을 시작한 지 채 2년도 안된 상태에서 벌써 4건의 사고·고장으로 가동이 중단된 바 있다. 이에 대해 강 의원은 "이처럼 국내원전에서 잦은 사고·고장으로 가동중단 사례가 발생한다는 것은 그만큼 안전성에 문제가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또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발생했던 2011년 이후에도 국내 원전에서 총 33건의 사고·고장으로 가동중단 사태가 발생했다. 이 같은 원전 가동중단 사례는 원안위 고시 제2012호-85호 ‘원자력이용시설의 사고·고장발생시 보고·공개규정’에 따른 사고·고장으로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사태라는 지적이다.

강 의원은 “국내 원전에서 수백차례나 사고·고장으로 가동이 중단되는 사태는 안전불감증이 심각할 뿐만 아니라 원전의 안전성도 의심받을 만한 소지가 다분하다"며 "원전폐로 3년을 눈앞에 둔 고리 1호기의 폐로관련 대책을 조기에 수립하고 원전부품 전수조사가 마무리된 이후에는 국내원전 전반적인 안전성을 세밀히 점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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