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차 신규 등록 대수는 전년 동월 대비 4.5% 증가한 1만2668대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3월(3.6%) 이후 18개월 만에 전년 동월 대비 한 자릿수 성장에 머무른 수치다. 올 들어 수입차는 전년 동월과 비교할 때 최고 40%까지 성장하는 등 급격한 성장세를 보인 바 있다.
또 9월 수입차 등록 대수는 전달보다 9.4% 감소해 올해 처음으로 2개월 연속 감소했다. 8월 판매량 역시 전달보다 6.5% 감소하는 등, 수입차 판매량은 지난 7월 역대 최고치인 15만대를 기록한 뒤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처럼 다소 성장세는 꺾였지만 수입차 업계의 올해 누적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차는 올해 9월까지 누적 기준으로는 11만6085대가 팔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3% 증가했다. 업계에선 9월 수입차 판매 감소에 대해 추석 연휴로 인한 영업일 수 감소 등 일시적인 현상으로 해석했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신차 부족과 국내 시장 할당량 부족 등으로 2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한 뒤 “누적 판매량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크게 늘어난 만큼 전체적으로 볼 때 성장 추세는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9월 수입차 시장은 업계 순위변화가 컷던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의 1위였던 BMW(1916대)가 브랜드별 판매량 3위로 내려앉고 폭스바겐이(2457대) 1위로 올라섰다. 또 메르세데스-벤츠(2430대)도 2위로 순위를 상승시켰다.
BMW의 판매가 주춤한 이유는 지난달 말 새로 내놓은 5시리즈 부분변경 모델 때문으로 업계는 해석하고 있다. 5시리즈 중 ‘520d’는 국내에서 매달 800대 이상 팔리며 베스트셀링카 자리를 지켜왔다. 하지만 지난달 말 신모델을 국내 도입하면서 구형 모델의 국내 할당량을 줄이자 판매량도 일시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