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의 저주] 현재현 동양 회장, 대의보다는 사익 챙기기 급급

입력 2013-10-08 11:0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경영 능력 부재로 위기관리 실패… 아들은 도피하고 부인은 금괴 빼돌려

▲올해 초 전경련 회장단 회의 참석하는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 연합뉴스
“아침에 출근할 때까지도 동양그룹을 믿었습니다. 현재현 회장님, 직원과 고객들에게 정말 이럴 수는 없는 것 아닌가요.”

동양그룹 사태로 극단적 선택을 한 동양증권 직원의 유서다. 현재현 회장에 대한 원망으로 가득 차 있다.

시장의 쏟아지는 비난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던 현 회장이 곧바로 입을 뗐다. 동양시멘트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는 불가피한 선택이란 게 요점이다.

그러나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한 통의 이메일은 직원들과 투자자들의 공분을 잠재우지 못했다. 심지어 ‘사태 해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현 회장의 말과 달리 그 가족들은 잇속 챙기기에 바빴다. 아들(현승담 동양네트웍스 대표)은 해외로 도피하고 부인(이혜경 부회장)은 사금고에서 금괴를 빼갔다는 의혹이 확산됐다.

사실 현 회장의 경영능력 부재는 예전부터 경고음을 내고 있었다.

최소 1년 전부터 그룹 곳곳에서 위기가 감지됐지만 현 회장은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았다. 지난해 말 재무구조 개선 방안을 발표한 것이 전부다. 한일합섬, 동양매직, 동양파워를 팔겠다고 내놨지만 조건 등이 안 맞아 결국 매각에 실패했다. 그룹의 생존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구체적인 조건보다는 조속한 매각이 우선시돼야 했지만 현 회장은 끝내 결단을 내리지 못했다.

게다가 지난해 말 동양네트웍스가 자금난에 시달릴 때 고(故) 서남 이양구 회장의 부인인 이관희 서남재단 이사장의 오리온 보유 지분 2.66%를 무상으로 빌려 1656억원의 현금을 만들었다. 현 회장은 이 돈으로 동양레저의 골프장 부지와 동양그룹연수원, 그리고 동양온라인 주식 매입 등에 사용했다. 1년 가까이 팔리지 않았던 그룹의 애물단지들이었다.

최근 동양이 ㈜동양, 동양인터내셔널, 동양레저, 동양시멘트, 동양네트웍스 등 5개사에 대한 법정관리 신청을 한 것에 대해서도 현 회장의 ‘꼼수’란 평이 지배적이다. 법정관리를 신청한 기존 경영주의 경영권을 유지하도록 하는 제도를 악용해 경영권을 손에 쥐려 한다는 지적이다.

결국 한떄 재계의 신사’로 불리던 현 회장은 국감장에 서게 됐다. 자금 확보를 위해 사기성 CP를 발행하고 개인투자자들에게 불완전 판매를 했는가가 쟁점이다.

4만명 투자자들과 7600명의 직원에게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 아이콘으로 낙인 찍힌 현 회장, 그가 이번 국감에서 어떤 말을 꺼낼지 시장 참여자 모두가 관심을 쏟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이투데이 ‘2027 테크 퀘스트’ 10월 개최⋯대한민국 AI의 미래를 묻다
  • 연준, 트럼프 압박에도 3년 만에 금리 인상…추가인상도 시사 [종합]
  • 美 긴축 전환에 한은도 연내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 커진다
  • 뉴욕증시, 연준 3년2개월 만의 금리인상에 하락…다우 1.21%↓[종합]
  • 태풍 '두쥐안' 방향 튼다…예상 경로 조정
  • 반토막 난 전력기기株…AI 속도조절론에도 수주는 ‘역주행’
  • 30억 바라보는 분당 ‘국평’⋯재건축·리모델링이 바꾼 가격표
  • 착공 4분의 1토막…공사비·이자에 무너진 빌라 공급 생태계 [빌라 부활의 조건 ①]
  • 오늘의 상승종목

  • 09.17 10:29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05,416,000
    • +1.56%
    • 이더리움
    • 3,356,000
    • +2.04%
    • 비트코인 캐시
    • 305,500
    • +2.35%
    • 리플
    • 1,795
    • +1.7%
    • 솔라나
    • 136,800
    • +3.09%
    • 에이다
    • 271
    • +1.5%
    • 트론
    • 463
    • +1.76%
    • 스텔라루멘
    • 254
    • +4.96%
    • 비트코인에스브이
    • 21,960
    • +0.05%
    • 체인링크
    • 15,260
    • +2.35%
    • 샌드박스
    • 47.9
    • +5.2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