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회 BIFF] 해운대 백사장 달군 ‘톱스타’, 박중훈·엄태웅·소이현 ‘말말말’

입력 2013-10-05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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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오픈토크에 참석한 '톱스타' 박중훈-소이현-엄태웅-김민준(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박중훈 감독 “배우들을 끊임없이 확인 시켜주는 것, 감독으로서 나만의 장점”

엄태웅 “박중훈 감독의 응원, 무척 든든했다”

김민준 “엄태웅과 현장에서 신경전 있었다”

소이현 “박중훈 감독의 연출, 울렁증 걸릴 뻔할 정도로 부담됐다”

영화 ‘톱스타’의 감독 박중훈, 주연배우 엄태웅, 소이현, 김민준이 부산 해운대를 장악했다.

‘톱스타’ 팀은 5일 오후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리고 있는 해운대 비프빌리지에서 오픈토크를 가졌다. 비프빌리지 무대와 근처 모래사장을 가득 메운 관객들은 박중훈 감독과 엄태웅, 소이현, 김민준의 솔직 담백하고 재치 있는 입담에 연신 환호를 보냈다.

부산이 고향인 김민준은 “부산에 내려오기 가장 좋은 계절에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 받아서 정말 좋다”며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부산에 오기 이틀 전까지 ‘톱스타’의 후반작업을 했다는 박중훈 감독은 “제1회 부산국제영화제부터 함께 참여했는데 연출작을 부산에서 첫 선을 보이게 돼 뜻 깊다”는 말로 부산국제영화제와의 남다른 인연을 자랑했다.

‘톱스타’는 박중훈 감독이 “흥과 망이 뚜렷하고 흥하고 망하는 사이클이 빠른 연예계를 배경으로 격한 감정을 극화 시켰다”고 설명할 만큼 묵직한 드라마였지만 이날 현장 분위기는 영화와 반대로 장난기 가득한 에피소드가 다수 공개됐다.

‘톱스타’의 막내이자 홍일점인 소이현은 “홍일점이라 ‘톱스타’를 선택했다”고 장난스럽게 말하면서, “박중훈 감독을 비롯한 동료 배우, 스태프들이 잘해줘 촬영 끝까지 에너지를 유지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반면 극중 라이벌로 등장하는 엄태웅과 김민준은 다소 유치한 신경전을 공개했다. 김민준은 “의상을 갈아입고 분장차에 오면 옷이 없고 신발에 쓰레기가 들어가 있었는데 영화가 끝날 무렵 엄태웅이 범인이었다는 걸 알았다”고 운을 띄웠다. 이에 엄태웅은 “김민준이 바짓단을 꿰매놓아 바지를 입을 수 없던 적이 있다”고 응수했다. 박중훈은 “실제 있었던 일”이라며 혀를 내둘렀다.

세 배우들은 28년 간 톱배우로 사랑 받아온 박중훈 감독이 연출을 맡아 다른 영화에 비해 훨씬 수월하게 작업할 수 있었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소이현은 “대선배가 지켜보는 앞에서 연기를 한다는 것 자체가 부담스러워 울렁증이 생길 뻔했지만, 배운다고 생각하니 무척 영광스러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엄태웅은 “박중훈 감독이 촬영 들어가기 전에 ‘너무 멋있고 근사하다’는 말을 계속 해줘 내 마음을 잘 알아준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의 특별한 연출법을 공개했다. 김민준은 “과도한 칭찬이 의구심을 자아낼 때도 있었고 왕자병도 유발한다. 차기작에서는 과도한 칭찬은 자제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고 박중훈에게 돌직구를 던졌다. 이에 박중훈 감독은 “칭찬을 하고 집에 가서 무척 후회했다”고 맞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박중훈 감독은 또 “배우는 자신이 최선을 다해 연기한 것을 누가 어떻게 보느냐가 중요한 사람들이기 때문에 배우들에게 끊임없이 확인 시켜줬다. 이 점이 다른 감독들과 비교했을 때 최고의 장점이었을 것이다”며 배우에서 감독으로 변신한 자신만의 연출철학을 밝혔다.

‘톱스타’는 오는 24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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