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영업익 10조' 효자는 반도체… 옛 영화 되찾나

입력 2013-10-0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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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실적, 가격인상 반영 3분기보다 더 늘 듯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이 옛 명성을 되찾고 있다. 몇 년 전부터 스마트폰 사업에 밀리며, ‘돈 버는 하마’에서 ‘돈 먹는 하마’란 불명예를 안았지만 매 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삼성전자가 4일 발표한 3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10조1000억원. 이 가운데 반도체 사업을 책임지는 DS부문은 약 약 2조1000억~2조23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3분기(1조1500억원)에 비해 1조원 이상 증가한 실적이다.

반도체 분야 예상 매출액은 9조5000억~10조1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의 분기 매출액이 10조원을 넘어선다면 이는 지난 2008년 이후 처음이다.

반도체 부문 실적이 이처럼 개선된 까닭은 PC용 D램 가격의 상승, 낸드플래시 메모리 출하량 증가 등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그 동안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시스템LSI 부문 실적도 소폭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4분기 실적은 더 좋을 전망이다. SK하이닉스의 중국 반도체공장 화재로 인한 D램 가격 상승이 삼성전자 메모리 반도체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기 때문. SK하이닉스 우시공장은 세계 D램 생산량의 15%를 담당한다. 지난달 화재로 우시공장 생산 능력은 절반 이하 수준으로 떨어졌다. SK하이닉스 측은 11월부터 정상가동 수준으로 회복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그 동안 생산량 축소는 불가피하다. 실제로 복구가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재고가 소진되자 SK하이닉스는 PC D램 공급을 줄이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주공장의 낸드플래시 생산능력 30%가량을 D램으로 돌렸으나 이 역시 충분치 않다.

이 같은 상황은 결국 낸드플래시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전 세계 1위 낸드플래시 제조사 삼성전자에는 이래 저래 호재인 셈이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반도체 분야 4분기 영업이익이 3분기보다 4000억~5000억원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세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하반기 반도체 부문 업황 호조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며 “또 D램 등 부품을 내재화하고 있어 다른 세트업체 대비 하반기 안정적인 부품 수급이 가능할 것”으로 관측했다.

도현우 미래에셋 애널리스트는 “4분기에는 애플의 아이폰, 아이패드 출시로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출하량이 증가, 그동안 부진했던 시스템 LSI부분 실적이 개선되고, 갤럭시노트3 출시도 실적증가 영향을 줄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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