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새정부 들어서도 물가안정목표제 ‘F학점’

입력 2013-10-04 10:1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중앙은행 통화정책 신뢰성 손상”

한국은행이 새 기준의 물가안정목표제를 발표한 지 1년이 지난 가운데 올 들어 9개월 연속 한번도 목표치를 지키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까지 포함하면 총 1년 1개월 동안 목표치를 벗어났다. 이에 따라 중앙은행 통화정책의 신뢰성이 손상됐다는 지적이다.

한은은 1998년부터 명시적인 중간목표 없이 일정기간 또는 장기적으로 달성해야 할 물가목표치를 미리 제시하고 이에 맞춰 통화정책을 수행하는 물가안정목표제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물가안정 추세를 반영하고 물가안정에 대한 중앙은행의 책임을 높인다는 명목하에 2013~2015년 중 물가안정목표치를 소비자물가 상승률(전년동기비) 기준 2.5~3.5%로 발표, 기존보다 목표 범위를 축소하기도 했다. 앞서 2010∼2012년 물가안정목표치는 3%를 중심선으로 변동 허용폭을 둔 2∼4%였다.

그러나 물가안정 목표치를 가장 엄격하게 설정한 이후의 달성률은 가장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 들어 물가는 0.9~1.5% 범위에서 움직이면서 9개월 연속 목표치 범위를 턱없이 밑돌았다. 특히 지난 9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은 14년 만에 최저치인 0.8%를 기록, 앞으로도 이 같은 저인플레이션 현상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올해뿐만 아니라 지난해 하반기 대부분의 기간도 물가안정목표치 범위를 벗어났다. 작년 7월(1.5%), 8월(1.2%), 11월(1.6%), 12월(1.4%)에도 1%대를 기록한 것이다.

장민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한은의 물가안정목표제가 장기간 지켜지지 않아 통화정책의 신뢰성과 효과를 훼손시키고 있다”며“통화정책을 보다 유연하고 적극적으로 운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한은 관계자는 “저물가의 요인이 변동성이 큰 농축산물·석유류 가격 하락, 수요 위축 등임에 따라 중앙은행이 통제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체감물가가 현재 3%로 낮지 않으며 현 물가안정목표제는 물가를 평균의 개념에서 맞추는 것이 아니라 중기적 시계에서 관리하는 제도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에 따르면 금통위원들은 앞으로 상당기간 소비자물가상승률이 물가안정목표 하단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물가안정목표제에 대한 점검을 주문했다.

한 금통위원은 “물가안정목표제와 관련해 물가변동이 중앙은행이 통제 가능한 범위에 있는지를 세밀히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른 금통위원은 “저인플레이션 현상에 대한 원인 분석과 함께 물가안정목표의 의미, 즉 인플레이션 타깃팅에 대한 입장 등을 정리해 시장과의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다른 금통위원은 “물가안정목표제를 하회하는 저물가 장가회에 따른 부작용은 없는지 점검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뉴욕증시, 트럼프 그린란드 관세 철회에 상승…나스닥 1.18%↑
  • 오늘 서울 지하철 4호선 전장연 시위
  • 글로벌 ‘속도전’ 국내선 ‘선거전’…K-반도체 골든타임 위기론 [상생 탈 쓴 포퓰리즘]
  • K-콘텐츠에 돈 붙는다⋯은행권, 생산적금융으로 확대 [K컬처 머니 확장]
  • 단독 현대제철, 직고용 숫자 수백명↓⋯이행하든 불응하든 '임금 부담' 압박
  • '나솔' 29기 영철♥정숙, 최종 커플→4월 결혼 확정⋯옥순♥영수도 현커?
  • '골때녀' 국대패밀리, 원더우먼에 승부차기 승리⋯시은미 선방 빛났다
  • 보상쿠폰 뿌려도 ‘탈팡’...이커머스 경쟁사, ‘멤버십 강화’ 집토끼 사수 사활
  • 오늘의 상승종목

  • 01.22 09:17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2,887,000
    • +0.91%
    • 이더리움
    • 4,437,000
    • +1.49%
    • 비트코인 캐시
    • 867,000
    • +1.4%
    • 리플
    • 2,893
    • +2.55%
    • 솔라나
    • 192,300
    • +2.51%
    • 에이다
    • 544
    • +4.02%
    • 트론
    • 444
    • +0.45%
    • 스텔라루멘
    • 317
    • +2.26%
    • 비트코인에스브이
    • 26,960
    • +0.45%
    • 체인링크
    • 18,410
    • +1.77%
    • 샌드박스
    • 218
    • +6.3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