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ㆍ기아자동차의 지난 달 미국 판매량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9월 한달 간 미국 시장에서 9만3105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9% 감소했다. 미국 판매량이 10만대 이하로 떨어진 것은 지난 3월 이후 7개월 만에 처음이다.
현대차의 9월 미국 판매량은 5만5102대로 전년 동기보다 8.2% 감소했다. 기아차는 3만8003대로 21%나 줄었다.
업계 일각에서는 현대ㆍ기아차의 실적 부진이 미국 내 소비심리 위축과 노조의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 영향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달 판매량 급감 여파로 현대·기아차는 1~9월 누적 판매량에서도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비해 저조한 실적을 냈다. GM과 포드, 도요타, 크라이슬러, 혼다 등의 누적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12% 증가한 반면 현대·기아차는 1%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