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격대출 개선… 금리 리스크 줄인다

입력 2013-10-02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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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금융공사·은행권 TF 구성…이달 말 개선안 발표

적격대출이 은행의 금리 리스크를 줄이는 방안으로 개선된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장기 고정금리 대출인 적격대출의 금리 매력이 떨어진데다 은행권이 손실 가능성이 있는 적격대출 판매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아 실적이 급감한 탓이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택금융공사와 은행권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적격대출의 금리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방안 마련에 착수했다. 은행 5곳과 공사의 관련 부서 4곳 등이 모여 지난 8월부터 운영되고 있는 TF는 이달 말 적격대출 개선 방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최근 은행권의 적격대출 금리와 공사의 조달금리간 격차가 축소되면서 지난 7~8월 중 은행권이 120억원 정도의 손실을 입었다.

적격대출은 은행에서 대출금리를 결정하고, 이후 공사가 은행으로부터 대출을 양수(은행의 대출채권 매각)하는 시점에 제시하는 양도 기준금리로 할인돼 양수도 가격이 결정된다. 하지만 양도 기준금리가 발행시점의 국고채 금리 및 주택저당증권(MBS)의 신용스프레드에 따라 변동되기 때문에 은행은 적격대출 보유기간 동안 금리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

현재 은행권이 공사에 양도할 적격대출 규모는 8000억원 수준으로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가 가시화(국고채금리 상승)되면 또 다시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금리 리스크와 저금리 기조과 겹치면서 적격대출 판매액은 올해 4월 약 1조원에서 지난 7월 기준 400여억원으로 급감했다.

은행권은 자체 고정금리 대출을 통해 고정금리 비중을 높이면 되므로 굳이 금리 리스크가 있는 적격대출 판매에 나설 필요가 없고,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평균금리(10년 만기 분할상환 기준)가 최근 3%대 중반까지 낮아져 수요가 크게 줄어든 탓이다.

TF는 미국이나 일본과 같이 공사에서 사전에 대출 매입금리를 제시, 금리 리스크를 부담하는 방안 및 양수도기간 축소를 비롯해 헷지 비용을 적격대출 취급금리에 반영하는 등 은행 자체적으로 금리 리스크를 헷지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공사 관계자는 “금리 결정권을 은행에 준 만큼 은행이 국고채선물 및 이자율스왑 등 파생상품을 활용한 자체적인 금리 리스크 헷지를 했어야 한다”며“이달 안에 방안을 확정하고 금융위와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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