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대 저물가 시대... 디플레이션 우려

입력 2013-10-01 09:12 수정 2013-10-01 10:5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9월 소비자물가 0.8%↑ 14년 만에 최저… 장바구니 물가 신선식품지수는 7.8% 급락

9월 소비자물가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0.8% 올라 14년 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소비자물가 변동률이 0%대로 진입하면서 디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2013년 9월 소비자물가 동향’에서 9월 소비자물가는 농축수산물의 가격 하락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8% 상승해 지난달 1.3%보다 0.5%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1999년 9월 0.8% 이후 가장 낮은 수치로 최근 7월 이후 연속 3개월째 하락세를 나타냈다.

그동안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해 11월 이후 10개월 연속 1%대 상승률을 보이며 한국 경제가 역사상 저물가 시대를 나타냈는데 결국 1%대 벽이 깨진 것이다.

하반기 경기회복이 더딘 상황에서 소비자물가가 0%대로 진입해 경기가 하강하면서 물가도 함께 떨어지는 디플레이션 우려가 제기될 가능성도 커졌다. 디플레이션이 발생하면 부동산, 주식 등 자산가치가 하락하고 금리상승 등의 현상이 발생하면서 소비와 생산이 둔화해 일본식 장기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

통계청은 “9월 소비자물가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상승률이 하락한 것은 기저효과와 농산물 가격하락이 주요 요인”이라며 “올 9월 태풍의 영향이 없는 등 양호한 기상여건이 지속해 예년과 달리 농산물 가격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지수는 지난 8월보다 0.4% 상승했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1.6% 올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에너지제외지수도 전달보다 0.3% 올랐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1.3% 상승했다.

생활물가지수는 전달보다 0.2% 상승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0.1% 하락했다. 장바구니 물가를 나타내는 신선식품지수는 전달보다 2.2% 하락했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7.8% 큰 폭으로 내렸다.

지출 목적별로 보면 지난 8월보다 기타상품 및 서비스(4.5%), 의류 및 신발(0.7%), 가정용품 및 가사서비스(0.5%) 등이 상승했다. 오락 및 문화(-0.9%), 교통(-0.5%),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0.2%) 등은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1.2%) 부문과 교통부문(0.9%) 하락 폭이 가장 컸다.

품목성질별로는 지난 8월보다 채소 등이 내린 농축수산물이 1.0% 하락했고 서비스는 0.1% 하락했다. 반면 가공식품 상승 등으로 공업제품은 0.9% 상승했다.

농축수산물 중 지난 8월보다 포도(-21.2%), 고구마(-16.4%), 부추(-22.5%)의 하락폭이 가장 컸으며 1년 전과 비교하면 상추(-49.8%), 호박(-46.9%), 파(-37.5%) 등이 많이 떨어졌다.

16개 광역시도별로 보면 전달보다 물가가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인천, 충남, 전북 등 6개 시도로 0.3%씩 상승했다. 변동이 없는 대전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모두 소비자물가가 올랐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성심당 대전역점’이 없어진다고?…빵 사던 환승객들 ‘절망’ [해시태그]
  • 경찰, 김호중 방문한 고급 유흥주점 새벽 압수수색
  • 다꾸? 이젠 백꾸·신꾸까지…유행 넘어선 '꾸밈의 미학' [솔드아웃]
  • "깜빡했어요" 안 통한다…20일부터 병원·약국 갈 땐 '이것' 꼭 챙겨야 [이슈크래커]
  • 부동산PF 구조조정 시계 빨라진다…신평사 3사 "정부 대책 정상화 기여"
  • "전쟁 터진 수준" 1도 오를 때마다 GDP 12% 증발
  • 유니클로 가방은 어떻게 ‘밀레니얼 버킨백’으로 급부상했나
  • AI 챗봇과 연애한다...“가끔 인공지능이란 사실도 잊어”
  • 오늘의 상승종목

  • 05.1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2,757,000
    • +0.27%
    • 이더리움
    • 4,320,000
    • +0.96%
    • 비트코인 캐시
    • 662,000
    • +2.24%
    • 리플
    • 723
    • -0.41%
    • 솔라나
    • 237,300
    • +2.28%
    • 에이다
    • 670
    • +0.45%
    • 이오스
    • 1,132
    • -0.18%
    • 트론
    • 171
    • -0.58%
    • 스텔라루멘
    • 149
    • -0.67%
    • 비트코인에스브이
    • 91,600
    • +1.5%
    • 체인링크
    • 22,600
    • +0.67%
    • 샌드박스
    • 619
    • -0.3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