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위기…“미 국가신뢰 붕괴”

입력 2013-10-01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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셧다운 2주 이상 장기화하면 경기침체 다시 온다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폐쇄, Shutdown)’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미국 연방정부가 실제로 폐쇄되면 미국은 물론 전 세계 경제도 엄청난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전문가들은 폐쇄 사태가 2주일 이상 장기화하면 미국에 경기침체가 다시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정부 계약업체는 물론 업계 전반적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투자와 고용을 줄인다는 것이다. 소비자신뢰가 떨어지고 성장률이 낮아지면서 실업률은 높아지는 등 경제 전반에 암운이 드리운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부채한도 증액 협상까지 난항을 거듭하면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이 강등 위기에 놓인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최악의 경우에는 전 세계 경제도 위기 상황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됐다.

투자운용사 컴버랜드어드바이저스의 데이비드 코톡 수석 투자전략가는 지난 달 30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폐쇄가 3∼4일 간 이어진다면 경제는 평소대로 굴러갈 것”이라면서도 “이보다 길어진다면 소비자신뢰가 붕괴되고 경제에 엄청난 충격을 가하면서 복구하는데 수년이 걸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뉴욕증시를 비롯해 전 세계 금융시장이 정부 폐쇄의 영향권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션 웨스트 유라시아그룹의 수석 애널리스트는 “신뢰가 붕괴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면서 “시장은 미국 의회의 벼랑 끝 대치와 같은 정치적 리스크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폐쇄가 시작되면 미국 경제가 어떤 상황인지 파악하는 것도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연방정부 공무원들이 일시해고되면 당장 다음 달 4일로 예정된 9월 고용동향 통계를 비롯해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차질을 빚을 수 있기 때문이다. 노동부 등은 경제지표 발표 일정을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밝혔으나 사태가 장기화하면 장담할 수 없다.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새로운 의장 지명·인준과 양적완화 속도조절 등 올해 연말 가뜩이나 불확실성이 가중하는 상황이어서 폐쇄의 파급 효과는 상상을 초월할 것이라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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