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기업인 오리온그룹이 동양그룹에 대한 지원의사가 없다고 밝히자 동양그룹주 주가가 급락했다.
23일 지주사인 동양은 전일보다 165원(-14.73%) 급락한 955원에 장을 마감했다. 또한 동양네트웍스(-14.86%), 동양시멘트(-14.93%), 동양증권(-14.87%) 역시 하한가로 내려 앉았다.
오리온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오리온그룹과 대주주들은 동양그룹에 대한 지원 의사가 없으며 추후에도 지원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오리온은 “동양그룹이 자금지원 요청을 했다는 보도가 나온 후 해외 투자자와 주요 주주로부터 상황설명 요청이 잇따르고 있다”면서 “작금의 상황에 회사의 방침을 알려야겠다고 판단해 이 같이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동양증권은 오리온그룹이 자금지원에서 한발 빼면서 자산 매각 등을 통해 자구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다음달부터 유동성 위기가 닥칠수도 있다.
8월말 기준 동양레저, 동양인터내셔널 등 동양그룹 계열 5개사가 발행한 기업어음(CP)은 1조1000억원에 달하며 이달부터 내년 2월까지 만기가 돌아온다. 동양시멘트 등 동양그룹 5개 계열사는 이달 3000억원을 시작으로 내달 4300억원, 오는 11월 3800억원의 기업어음(CP) 등의 만기를 앞두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