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엔 야쿠르트 아줌마 주말엔 독거노인 큰딸로

입력 2013-09-23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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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째 봉사 이어온 이종림씨

▲평일에는 ‘야쿠르트 아줌마’로 주말이면 고아원과 인근 독거노인을 찾아 도움을 주는 봉사 활동가로 생활하는 이종림씨.

평일에는 ‘야쿠르트 아줌마’로 주말이면 고아원과 인근 독거노인을 찾아 도움을 주는 봉사 활동가로 생활하는 이종림씨.

“봉사 별것 없어예. 세상에 태어났으면 당연히 해야 하는 것 아입니꺼?”

평일 ‘야쿠르트 아줌마’에서 주말마다 자원봉사자로 활동하는 이종림(53)씨가 23일 배달과 봉사 두 가지를 동시에 하기 벅차지 않냐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이씨는 15년 전 처음 야쿠르트 수레를 끈 이후 지금까지 ‘야쿠르트 아줌마’로 홀로 자녀 둘을 키우며 바쁘게 살아왔다.

바쁜 생활 속에서도 늘 봉사활동을 하고 싶었던 이씨는 지난 2001년 이웃을 따라 우연히 영신원이라는 고아원을 찾게 됐다. 그날 이후 이씨는 13년째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매달 첫째 주 일요일엔 마산 구산면에 사는 독거노인과 장애인을 찾아가 요리와 함께 청소·빨래를 하고, 마지막 주 토요일에는 영신원을 찾아 아이들을 씻겨주고 있다.

이씨는 주말마다 봉사하는 것에 대해 “사람이 사는 데 삶의 질을 높이야 안 되겠습니꺼? 좋은 일 하모 내 가치도 높아지는데예”라며 “돈이 많으모 복지단체에 후원금도 주고 할 끼지만 여윳돈이 없어 청소나 목욕 등 작은 일만 하고 있어예”라고 겸손함을 보였다.

봉사활동으로 활력과 보람을 얻은 이씨의 모습을 보고 같은 영업소의 다른 야쿠르트 아줌마 최미옥씨도 2년 전부터 그와 함께 봉사활동에 나섰다.

이씨의 이 같은 선행이 알려지면서 그는 지난 2006년 마산종합복지관에서 봉사상을 받았으며 현재 중·고등학생의 봉사활동을 직접 지도하고 있다.

그는 이번 추석 연휴 외롭게 지냈을 홀몸노인들을 위해 다음달 1일 마산종합복지관이 개최하는 ‘점심 나눔 행사’ 준비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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