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M, 백화점 매장 일부 철수… 김성주 성주그룹 회장의 선택은?

입력 2013-09-23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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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 잡화브랜드 MCM을 해외서도 알아주는 패션 브랜드로 키워낸 김성주(57·사진) 성주그룹 회장이 MCM 국내 백화점 매장 일부를 정리키로 했다.

김 회장은 MCM을 키우면서 대표적인 여성 리더로 주목 받았고, 특히 지난 대선때 새누리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박근혜 대통령 당선에 힘을 보태면서 화제의 여성 최고경영자(CEO)로 떠오른 바 있다.

그러나 MCM의 실적은 화려한 김 회장의 행보와 반대 양상을 보였다. 경기침체와 아웃렛과 편집매장을 통한 해외 명품의 인기로 최근 몇년 사이 백화점 매장 매출 부진이 이어졌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MCM은 최근 매출이 부진한 곳을 중심으로 일부 백화점 매장을 정리하기로 결정하고 해당 백화점과 관련 절차를 논의 중이다. MCM은 내년까지 롯데백화점 8개 매장을 우선 철수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고, 현대백화점에서는 4개 매장을 접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신세계·갤러리아·AK백화점과도 매장 위치나 면적 등을 놓고 논의하는 등 전반적인 국내 영업전략의 재편을 진행 중이다.

MCM은 국내 A백화점의 경우 2011년 12%에 달하던 매출 신장률이 지난해에는 -6%로 추락했다. 올해는 매출 부진이 더욱 심해져 -11%까지 매출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B백화점에서도 MCM은 2011년에는 매출신장률이 19.6%를 기록했지만, 작년에는 1.7%로 급감했고 올해는 -5.1%로 역성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백화점 매출 부진은 김 회장의 고가 브랜드 전략이 실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MCM은 중저가 브랜드 인식이 강했지만 올해 100만원에 달하는 고가 제품을 선보이는 등 명품화 전략을 추구하면서 소비자의 관심에서 벗어났다는 것.

업계 한 관계자는 “루이까또즈, 닥스, 메트로시티 등의 잡화브랜드 매출도 좋지 않지만, MCM 실적이 가장 나쁘다”면서 “고가 마케팅 전략 실패, 올드한 브랜드 이미지 등이 매출 부진의 원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회장은 해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면세점 사업 강화로 MCM의 영광을 다시 재현하겠다는 생각이다. MCM 매장은 C면세점에서 지난해 140%, 올해 300%의 매출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D면세점에서도 올해 매출이 지난해 대비 200% 증가하는 등 면세점 매출이 최근 급신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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