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일본 총리 “후쿠시마 원전 5∼6호기 해체해야”

입력 2013-09-20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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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후 2번째 후쿠시마 원전 방문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도쿄전력에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5∼6호기 원자로까지 폐로할 것을 지시했다고 일본 언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방사능 오염수 유출 문제가 불거진 후쿠시마 제1원전을 시찰하고 원자로 1∼4호기뿐 아니라 5∼6호기도 폐로할 것을 요청했으며 히로세 나오미 도쿄전력 사장은 연내에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후쿠시마 제1원전 5∼6호기는 2011년 3월11일 동일본 대지진 당시 점검을 위해 가동을 중단하고 있던 상태였기 때문에 노심이 녹아내리는 등 치명적인 피해를 당한 1∼4호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양호한 상태다.

도쿄전력은 그동안 폐로 방침을 일찌감치 결정한 1∼4호기와 달리 5∼6호기에 대해서는 분명한 방침을 내놓지 않았다. 그러나 후쿠시마 현지 주민들의 정서와 잠재적 위험성을 감안할 때 5∼6호기도 폐로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관측됐다.

아베 총리가 후쿠시마 원전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5∼6호기 폐로를 지시한 것은 최근에 부상한 오염수 문제를 포함한 후쿠시마 원전 문제를 국가가 주도적으로 신속하게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국내외에 보여주려는 취지로 퍙기된다.

아베 총리는 도쿄전력에 폐로가 결정된 후쿠시마 제1원전 1∼4호기의 폐로자금 확보·저장탱크에 쌓인 방사능 오염수 정화에 대한 기한 설정 등도 요청했다.

히로세 사장은 “사고 대응 비용으로 1조 엔(약 11조원)을 추가로 확보하고 회계 2014년 중에 오염수 정화를 완료하겠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방호복을 착용하고 오염수가 유출된 저장탱크 주변 등을 둘러보고 오염수 유출 현황과 대응책 등을 점검했다.

아베 총리는 시찰 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영향이 원전 전용 항만의 0.3㎢ 안의 범위에서 완전히 차단되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같은 아베의 발언은 지난 7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 때와 같은 견해다. 국내외에서는 당시 아베의 발언이 오염수 문제의 심각성과 동떨어졌다고 비판했다.

아베 총리는 “사고 처리와 오염수 처리는 확실히 국가가 전면에 나서고 내가 책임자로서 대응하고 싶다”면서 도쿄전력에 오염수 문제 해결에 우선적으로 노력할 것을 강조했다.

아베 총리가 후쿠시마 제1원전을 찾은 것은 총리 취임 후 이번이 2번째로 지난해 12월에도 현장을 시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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