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 “‘황금의 제국’, 시청률 상관없이 만족스럽다” [스타인터뷰]

입력 2013-09-17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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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데이와 인터뷰를 진행한 고수(사진 = BH엔터테인먼트)

배우 고수는 SBS 월화드라마 ‘황금의 제국’에서 욕망의 화신 장태주로 분했다. 태주는 판자촌에서 자라며 가난에 아팠고, 성진그룹을 쟁취하기 위해 누구보다 강한 욕망을 표출하는 인물이다.

‘황금의 제국’ 종영을 한 주 앞두고 서울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고수를 만났다. 성진그룹 회장 자리를 놓고 장태주, 최민재(손현주), 최서윤(이요원)의 마지막 전쟁이 극에 달하고 있는 상황에서 고수는 끝을 준비하고 있었다.

“결말은 저도 아직 몰라요. 대본이 미리 나오는 편은 아니거든요.(웃음) 그동안 로맨스, 멜로 작품을 많이 해왔는데 ‘황금의 제국’을 통해 확실히 다른 면을 보여드릴 수 있었어요. 시청률에 상관없이 정말 만족스러운 작품이에요. 대사가 정말 많은 작품이었는데 세트 장면만으로 그만큼의 긴장감을 만드는 것도 쉽지 않죠.”

‘황금의 제국’은 지난해 웰메이드 드라마로 각광 받은 박경수 작가의 작품이다. 탄탄한 스토리를 바탕으로 한 반전, 누구 하나 주인공을 꼽을 수 없을 정도로 인물들의 개성이 두드러지는 것이 박 작가의 작품 세계다.

“박경수 작가의 이야기를 끌고 나가는 힘에 믿음이 있었어요. 처음부터 장태주에 저를 생각하고 대본을 썼다고 하더라고요. 처음 박경수 작가를 만났을 때 1부부터 24부까지 순식간에 정리를 해줬어요. 그 말을 듣고 캐릭터를 만드는데 도움이 많이 됐어요.”

▲이투데이와 인터뷰를 진행한 고수(사진 = BH엔터테인먼트)

장태주는 욕망의 화신이다. 성진그룹을 향한 태주의 거침없는 질주는 ‘괴물’을 연상케 했다. 서로 뺏고 빼앗기는 치열한 대립은 극의 긴장감을 극대화하지만 그만큼 배우, 연출진의 감정 소모도 많다.

“저는 작은 것에 감사하며 사는 성격이라 태주의 욕망이 너무 크게 느껴졌어요. ‘이렇게까지 다투고, 욕심을 부리고 쟁취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죠. 등장인물들이 모두 복잡한 인물이라서 다 마찬가지였어요. 아무래도 작가가 제일 힘들었겠죠.”

극중 배우들은 서로 극명하게 대립했지만 실제 배우들 간의 친분은 돈독했다. 고수는 동료배우 뿐만 아니라 연출진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우리 드라마는 배우, 감독, 작가, 스태프 모두 착해요. 서로 다 친하고 좋은 분들이라서 편하고 재밌게 촬영할 수 있었어요. 그런 장면을 찍으며 서로 미워했다면 멱살 잡았을지도 몰라요. 손현주 선배는 매일 촬영 전 만날 때마다 포옹을 해줬어요. 생각해보니 저만 포옹을 해줬는데 왜 그랬을까요?(웃음)”

▲이투데이와 인터뷰를 진행한 고수(사진 = BH엔터테인먼트)

‘황금의 제국’은 17일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타 드라마와 차별화에 성공하며 마니아층을 형성한 ‘황금의 제국’은 진한 여운을 남긴다.

“처음 의도한대로 여기까지 흔들리지 않고 잘 왔습니다. ‘황금의 제국’은 기존 드라마와는 다른 생각으로 접근한 부분이 있어요. 인간의 본성을 담으려고 했죠. 선과 악이라는 단어로 캐릭터를 설명하기 힘든 것이 이 드라마였어요. 인간 본성의 밑바닥까지 잘 드러난 것 같아 만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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