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지주사 경영분석]AK홀딩스, 자회사 실적 호조… 성장성 기대

입력 2013-09-11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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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사 전환 후 내부거래 줄고 수익성 개선… 부채비율 1%대·차입금의존도 1% 미만 ‘탄탄’

애경그룹의 지주사 AK홀딩스가 자회사 실적 호조에 힘입어 향후 성장성을 기대해볼 만 하다는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재무안전성도 탄탄한 편으로 부채비율은 1%대에 불과하고 차입금의존도는 1%가 채 되지 않는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AK홀딩스는 올해 상반기 기준 국내 36개사, 해외 8개사 등 44개 법인을 지배하고 있는 순수 지주회사이다. AK홀딩스는 지난해 9월 인적분할을 통해 지주사 체제로 전환했다. 그룹내 계열사들 중 화장품 제조업체 네오팜과 석유화학제품 제조업체 애경유화가 주식시장에 상장돼 있다. 그밖에 애경산업과 에이엠플러스자산개발, AK켐텍, 제주항공 등을 주력 자회사로 두고 있다.

AK홀딩스는 영업수익(매출액)은 지주사 전환 완료 및 자회사 실적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말 기준 26억원, 올해 상반기 65억원으로 증가했다. 영업수익 중 52%가 배당금 수익이며 나머지는 경영자문수수료와 브랜드사용료가 차지했다. AK홀딩스의 총자본순이익률은 작년 말 기준 42.6%를 기록해 동종산업 평균인 3.1%를 크게 웃돌았으나 이는 중단영업당기순이익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올해 반기 기준 총자본순이익률은 1%가 채 되지 않는데 이는 AK홀딩스가 2900억여원에 달하는 이익·자본잉여금을 쌓아두고 있기 때문이다.

AK홀딩스의 이익 기여율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자회사는 AK켐텍으로 작년 말 최초로 4000억원대 매출을 돌파하는 등 실적 호조세가 계속되고 있으며, 이에 힘입어 최근 3년래 배당금 규모가 7억여원에서 12억여원으로 증가했다. 또한 애경화학도 실적 호조에 최근 3년래 배당금을 13억여원에서 21억여원으로 늘려 지급하고 있다. 그밖에 제주항공이 비수기에도 호실적을 달성해 향후 실적 기대가 높다.

AK홀딩스의 재무안전성도 눈여겨 볼 만하다. AK홀딩스의 부채비율은 작년 말 1.8%, 올해 상반기 1.6%로 작년 말 기준 동종산업 평균치 29.9%에 크게 모자라다. 차입금의 경우 작년 지주사 전환 초기에는 무차입 상태였으나 올해 상반기 중 단기차입금 30억여원을 국민은행에서 조달했으나 차입금의존도는 1% 미만으로 무차입경영과 다르지 않다. 유동비율의 경우 작년 말 206.7%에서 올 상반기 50.8%로 떨어졌는데 이는 자회사인 제주항공 주식 취득에 기인한다. AK홀딩스는 올해 3월 자회사 지분을 40% 이상 소유해야 하는 지주사 요건에 맞추기 위해 92억여원을 들여 제주항공 주식 341만여주를 현금취득했다. 이에 따라 현금및현금성자산이 86억원에서 90만원으로 대폭 줄면서 유동비율이 낮아졌다.

전용기 현대증권 연구원은 “과거 애경그룹이 소비재화학 계열사간의 원재료-중간재-최종재의 밸류체인으로 내부거래 비중이 높아 안정적이지만 성장에 한계가 있는 구조였다”며 “그러나 지주사 전환후 내부거래가 줄고 그룹 외 매출이 증가하는 등 수익성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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