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시세 바로미터’강남 재건축, 매도-매수 힘겨루기 팽팽

입력 2013-09-10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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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8대책 이후 집주인들은 가격 상승 기대감에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다. 반면 매수자들은 오른 가격에 관망세를 보이는 등 강남 재건축 거래시장에 매도-매수 힘겨루기가 한창이다. 사진은 잠실주공5단지 전경. (사진=이투데이DB)
8·28대책 이후 서울 강남권 재건축 단지 매매가격이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집주인들이 가격 상승 기대로 매물을 거둬들이는 반면 매수자들은 가격 상승에 관망세를 보이는 등 곳곳에서 매도-매수 힘겨루기가 벌어지고 있다. 현장 중개업소 관계자들은 집주인들이 가격을 내릴 지 아니면 추격매수세가 붙을 지 추석 이후 결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10일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강남 주요 재건축 단지에서 시장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개포주공1단지 36㎡ 매매가는 5억7000만원으로 전주보다 2000만원 상승했다. 50㎡ 매매가도 현재 7억8000만원으로 1000만원 올랐다.

개포주공 G공인 관계자는 "개포주공1단지만 지난달 30~40건 정도 거래가 될 정도로 분위기가 호전됐다"며 "다만 가격 상승이 지속되면서 매도-매수 힘겨루기가 팽팽해져 이달 들어서는 5건 미만으로 거래가 뜸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잠실주공5단지 전용면적 76㎡는 10억8000만원에 최근 거래되며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4.1대책 당시 10억4000만원에서 다시 9억원 후반대까지 후퇴했다가 최근 다시 가격이 급등했다. 둔촌2주공 전용면적 88㎡도 이전 시세가 7억500만원이었지만 대책 발표 이후 호가가 오르더니 지난 주말에는 7억5200만원에 거래되며 실거래가가 됐다.

둔촌동 H공인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모든 면적에서 3000만~4000만원 이상 올랐다"며 "4.1 부동산대책의 끝물과 8.28 전·월세 대책이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는 데다 추석 이후 시세가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어서 분위기가 좋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아파트 거래량은 2746건으로 7월(1910건)보다 40% 이상 늘었다. 지역별로는 송파구가 7월 56건에서 지난달 137건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강남구도 93건에서 134건으로 50%가량 늘어났다.

잠실동 A공인 관계자는 "대책 발표 이후 주택시장 회복 기대감이 커지면서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는 것이 좋은지, 지금 파는 게 좋은지 많이 물어본다"며 "추석 이후 취득세 영구 인하안이 국회를 통과하고 분양가 상한제 탄력 적용,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 등이 현실화하면 시장 회복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강남권 재건축 시세 반등에 대해 다소 조심스러운 반응을 내놓고 있다. 이미윤 부동산114 과장은 "올해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가격 변동률이 박스권에서 계속 오르내리고 있는만큼 시세 상승세가 지속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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