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선물]'드리는 마음' 정성만은 그대로…

입력 2013-09-0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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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아진 지갑 알뜰소비 늘어… 1만원대 초저가 세트 ‘불티’

▲롯데백화점은 굴비, 옥돔, 갈치 등의 수산물 선물세트를 최대 15% 할인된 금액에 판매한다. 사진제공 롯데백화점

민족 최고의 명절 추석이 1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한 선물을 고르는 손길도 분주하다. 올해 추석 선물의 가장 큰 특징은 ‘실속’과 ‘건강’이다. 경기 불황이 계속되면서 지갑이 얇아진 소비자들이 1만원~3만원대 저가 선물세트을 많이 구입하고 있다. 또 건강을 챙길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백화점·마트 등 국내 유통업체는 저가·실속형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관련 제품 물량을 대폭 늘렸다. 이색적이고 희소성 있는 고가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을 위해 프리미엄 선물 세트도 출시했다.

◇비싼 굴비보다 저렴한 한우 = 대표 선물인 굴비가 올 추석에는 인기를 끌지 못하고 있다. 부진했던 조기 어획량으로 가격이 올라가면서 소비자들에게 외면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롯데백화점, 이마트 등은 한우 갈비세트 물량을 늘려 잡았다. 롯데백화점은 갈비 선물세트 물량을 작년보다 5% 늘렸고 정육 세트는 20% 확대했다. 현대백화점은 한우 선물세트 40여 품목 중 29개에 대해 작년과 비교해 가격을 내리거나 동결했다. 또 한우 세트 물량을 지난해보다 10% 늘어난 6만여 세트 마련했다.

이필환 롯데백화점 본점 정육코너 실장은 “20만원대 초반 한우 세트가 가장 많이 팔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마트 등 대형마트들은 10만원 이하 한우 갈비세트를 선보였다.

롯데백화점은 추석을 맞이한 어민들이 중요한 판매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돕기 위해 수산물 선물세트를 할인된 가격에 내놓았다. 굴비 15%, 옥돔·갈치 15%, 전복 10% 할인해 판매한다.

◇저가 선물세트 인기= 초저가 1만원에서 3만원~5만원대의 중가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달 실시됐던 롯데마트의 추석 선물세트 예약판매 결과에 따르면 3만원 이하 상품 비중이 92.4%를 차지했다. 작년 추석 때 3만원 이하 선물세트가 36.2%였던 것과 비교하면 비중이 크게 높아졌다. 1만원대 가격 상품 매출도 252.8% 늘었다.

이마트 역시 3만원 이하 선물세트 매출 비중이 전체 제품의 64%에 달했고, 1만원 이하 선물세트 매출은 지난해보다 277.5% 급증했다.

대형마트에서 팔리는 3만원 이하 선물세트는 참치 통조림 세트와 샴푸 비누 등이 들어 있는 생활미용 세트 등이 대부분이다. 여기에 조미료 참기름 등으로 구성된 가공식품 세트를 찾는 사람도 늘고 있다.

정재우 롯데마트 마케팅전략팀장은 “올 추석의 가장 큰 특징은 알뜰 소비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오랜 내수 경기침체 탓에 개인 단위의 소량 구매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저가형 신선·생활용품 세트를 지난해보다 20% 이상 늘려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젊은층도 찾는 ‘건강 선물세트’= 과거에는 받는 사람의 나이를 고려해 장년층에게 건강 선물세트를 선물했지만, 최근에는 젊은 사람들도 건강 관련 상품을 받는 것을 선호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건강 선물세트 주 구매층도 40~50대에서 20~30대로 확대됐다.

롯데백화점이 최근 선물세트를 구입한 9만명의 구매패턴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축산, 청과, 굴비, 건강 선물세트 가운데 건강세트 판매비중은 48%에 달했다. 특히 20대의 64%, 30대의 51%는 추석선물로 건강세트를 선택했다.

올 여름 폭염으로 지친 체력에 대한 관심까지 증가해 큰 폭의 신장세가 예상된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롯데백화점은 홍삼, 꿀, 비타민 세트 등 가격을 전년과 동일한 수준으로 책정하고, 실속형 세트와 최신 건강식품 트렌드를 반영한 상품을 대폭 강화했다. 6년근 홍삼과 녹용을 배합해 만든 ‘GMS 웰빙대보원(10만원)’, 9종의 한차를 2개씩 모은 세트인 ‘쌍계명차 큐브 2입세트(3만원)’등이 대표적인 상품이다.

◇산지직송 고급 제품 등 프리미엄 수요도 꾸준= 경기침체 속에서도 고가 선물 수요는 꾸준히 유지됨에 따라 유통업계는 회소성 있는 프리미엄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산지직송 선물세트가 인기다. 산지직송상품은 산지 바이어가 전국을 돌며 최고의 시즌 상품만을 엄선해 선보이는 특별한 상품이다. 농산물에 있어서는 시즌상품 최초 입점을 원칙으로 하고 수산물의 경우에는 시즌어종 중 산지에서만 구입이 가능한 최고 선도 및 진품 중심으로 구매가 이루어진다.

갤러리아백화점 관계자는 “산지직송 상품은 희소성은 물론이고 산지에 대한 스토리를 담고 있기에 고객들에게 제철상품에 대한 새로운 가치를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산지직송상품으로 강원도 홍천에서 재배된‘홍천 고랭지 황금 더덕 세트’(12만원원, 18입), 일반 사과에 비해 당도가 높고 10여가지 한약재를 이용해 길러진 ‘장수 대왕 사과 세트’ (17만원, 9입), 당일 어획한 갈치 ‘제주 생물 갈치 세트’ (25만원, 갈치2미) 등을 판매한다.

100만원을 넘는 와인도 인기다. 롯데백화점은 ‘알베르 비쇼 에쉐조 그랑크리 2007’과 ‘샤토 마고 2007’로 구성된 ‘명품 와인세트 1호(190만원)’ 등 고급 와인을 판매 중이다. 현대백화점도 ‘SH-현대 단독 5호 세트’(250만원) 등 고가 와인세트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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