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출산율이 감소세에서 안정화 단계로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10대 여성의 출산율이 줄어들고 있어도 30~40대 여성의 출산율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지난해 미국에서 태어난 신생아가 약 400만 명으로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밝혔다고 8일(현지시간) 뉴욕데일리뉴스가 보도했다.
이는 출산율이 뚝 떨어지는 현상을 말하는 이른바 ‘베이비 버스트’(Baby bust)가 끝난 것을 의미하고 있다고 신문은 강조했다.
지난해 10대 부모에게서 태어난 아이는 30만 명으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이는 1970년대(64만3000명)와 비교해도 절반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시민단체인 ‘10대와 원치 않는 임신 예방을 위한 전미 운동’의 빌 앨버트는 “놀랄 만큼 상황이 크게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이처럼 10대의 출산율은 1991년 이후 꾸준한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으나 전체적인 출산율에는 특별한 변화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상대적으로 나이가 많은 여성이 이전보다 더 많이 출산을 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30대 초반의 출산율은 2007년 처음 증가세를 보인 이후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경제난으로 출산을 꺼리던 여성들이 경제가 회복되면서 출산을 결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CDC의 통계 전문가인 브래디 해밀턴은 “출산율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으며 앞으로 상승세를 기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