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북 미국 농구스타 로드먼, 케네스 배 동행 안해

입력 2013-09-07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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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문제는 오바마에게 질문하라”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출신의 데니스 로드먼(52)이 방북 일정을 마치고 기착지인 베이징을 통해 귀국길에 올랐다고 CNN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드먼은 지난 3일 방북한 뒤 이날 오전 9시45분께 고려항공 정기 항공평을 이용해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도착했다.

로드먼은 취재진에게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의 만남에서 평화와 스포츠에 관한 모든 것을 이야기했다”면서 “우리 농구팀과 북한의 농구팀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북한에 억류 중인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한국명 배준호)를 데리고 오지는 않았다.

로드먼은 기자들 앞에서 김정은-리설주 부부와 함께 농구경기를 관람하는 장면과 김정은 제1위원장이 말을 타는 장면·김 제1위원장과 함께 식사를 하는 장면 등이 담긴 사진 수십 장을 공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 제1위원장이 로드먼 일행에게 “좋은 계절에 벗으로 우리나라를 다시 방문한 데 대해 환영한다”면서 “아무 때든 찾아와 휴식도 하면서 즐거운 나날을 보내라”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김정은-리설주 부부는 로드먼 일행과 함께 북한 4.25팀과 압록강팀의 농구경기를 관람하고 로드먼 일행을 위한 만찬도 열어줬다고 통신은 전했다.

로드먼은 그러나 케네스 배 석방 문제에 대해 “그건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물어보라”면서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로드먼은 지난달 말 허핑턴TV에 출연해 “현재 북한에 억류 중인 케네스 배의 석방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혀 이번 방북의 주요 목적 중 하나가 케네스 배의 석방을 요청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됐다.

로드먼의 이번 방북은 올들어 두번째다. 그는 지난 2월 말 미국 묘기 농구단 ‘할렘 글로브 트로터스’ 일행을 이끌고 방북했다.

로드먼은 첫 방북 당시 김 제1위원장과 어깨를 얼싸안으며 친밀한 장면을 연출했다. 그는 이번 방북 과정에서도 귀빈대접을 받아 실제로 로드먼이 케네스 배를 데리고 귀국할 가능성이 적지않다는 관측이 나왔다.

로드먼이 이번 방북 기간에 김정은에게 케네스 배 석방을 요청했다가 거부당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최근 미국 국무부 고위당국자인 로버트 킹 북한 인권특사에 대한 방북 초청을 갑자기 철회해 미국을 자극한 상황에서 민간인인 로드먼을 통해 케네스 배를 석방할 경우 북미관계가 더욱 삐걱거릴 가능성을 염두에 뒀을 수 있다는 해석이다.

로버트 킹은 지난달 30일 방북해 배씨의 석방 문제를 놓고 북한 당국과 협의한 뒤 배씨와 함께 다음날 귀국길에 오를 것으로 관측됐지만 북한은 일방적으로 방북 초청을 철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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