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중국 우시(無錫) 반도체공장 화재로 D램 현물가격이 폭등했다.
5일 반도체 전자상거래 사이트 D램익스체인지 등에 따르면 이날 아시아 반도체 현물시장에서 PC용 D램 가격이 전날보다 19.0% 오른 1.90달러에 거래됐다. 전날 발생한 화재에 따른 SK하이닉스의 생산차질로 D램 시장 수급 균형이 깨질 수 있다는 우려가 빠르게 현물가격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세계 2위의 D램 공급업체인 SK하이닉스는 지난 2분기 세계 D램 시장 점유율 30%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에 이어 2위 수준. 이 가운데 이번 화재로 생산 차질을 빚게된 우시 공장은 SK하이닉스 전체 생산 물량의 절반을 차지한다. 결국 글로벌 D램 공급량의 15%를 책임지는 공장에 생산 차질이 빚어진 셈이다.
PC용 D램 가격은 모바일 D램 생산 비중 확대로 인한 생산 감축으로 공급 부족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이어졌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말부터 7개월여 동안 90% 이상 오른 뒤 최근 2개월째 보합세를 유지해왔다.
증권가에서는 D램 현물가격 상승으로 인해 이미 삼성전자의 실질적인 반사이익을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전날 화재 직후 “클린룸 내 반도체 제조장비에는 큰 문제가 없어 조만간 조업을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