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외환시장 세계 15위…2계단 하락

입력 2013-09-06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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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외환시장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규모가 줄어들었다. 세계 장외 파생상품 시장에서의 순위 역시 후퇴했다.

5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국제결제은행(BIS) 주관 세계 외환 및 장외파생상품 시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4월 중 한국의 외환시장 거래 규모는 하루 평균 475억달러로 나타났다.

이는 3년 전인 2010년 4월(438억달러)에 견줘 8.4% 늘어난 것이다. 그러나 같은 기간 세계 외환시장 거래 규모는 35%(일평균 3조9천710억달러→5조3천450억달러) 늘어 한국의 증가 속도를 훌쩍 뛰어넘었다.

한국이 세계 외환시장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0년 0.9%에서 2013년 0.7%로 떨어졌다. 국가별 순위도 이 기간 13위에서 15위로 밀렸다.

채경래 한은 국제은행통계반 과장은 "과거 한국 뒤에 있던 룩셈부르크와 러시아의 규모가 한국을 추월했다"며 "다만 한국의 순위는 2001년과 2004년 16위, 2007년 18위 등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외환시장 규모가 가장 큰 나라는 영국(세계 시장의 40.9%)이었다. 미국(18.9%), 싱가포르(5.7%), 일본(5.6%), 홍콩(4.1%) 등이 뒤를 이었다.

거래 통화별로는 미국 달러화(87.0%)가 압도적으로 많았고 유로화(33.4%), 일본 엔화(23.0%), 영국 파운드화(11.8%), 호주 달러화(8.6%)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중국의 위안화는 2.2%로 3년 전 17위에서 9위로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의 위안화가 10대 거래 통화에 이름을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한국의 원화 거래 비중은 1.2%로 17위였다.

한국의 장외 금리파생상품 거래 규모는 4월 중 하루 평균 78억달러로 2010년 107억달러에 견줘 27% 축소됐다. 유로존 위기가 겹쳤던 2010년보다 시장이 안정됐기 때문에 파생상품 수요가 줄어든 영향이다.

전 세계 장외 금리파생상품 시장도 일 평균 2조540억달러에서 2조3천430억달러(14%↑)로 증가세가 둔화했다. 이에 따라 한국 장외 금리파생상품 시장이 전 세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4%에서 0.3%로 줄고 순위도 17위에서 19위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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