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외환시장에서 5일(현지시간) 유로가 주요 통화에 대해 약세를 나타냈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유로에 매도세가 유입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오후 5시 현재 전일 대비 0.63% 하락한 1.3121달러를 기록 중이다.
유로·엔 환율은 131.37엔으로 0.25% 내렸다.
엔 가치는 달러에 대해서 떨어졌다.
달러당 엔 가치는 지난 7월 이후 처음으로 다시 100엔대 밑으로 하락했다. 최근 경제지표 호조에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이달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할 것이라는 관측이 커진 영향이다.
달러·엔 환율은 0.38% 상승한 100.12엔에 거래되고 있다.
ECB는 이날 정례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현행 0.5%로 동결했다.
드라기 ECB 총재는 회의를 마치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유로존 경제전망 하강 리스크는 여전하다”면서 “우리는 기준금리를 앞으로 상당 기간 현 수준으로 유지하거나 낮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논의했다”며 “시장금리가 너무 높이 치솟으면 기준금리를 낮추는 방안을 고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