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산건설, 부동산 매각 박차…법정관리 벗어나나

입력 2013-09-05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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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동대전점 등 매각… 유동자산 확보에도 부채가 ‘걸림돌’

벽산건설이 보유한 부동산(아파트 제외) 중 최대 규모인 ‘롯데마트 동대전점’ 매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달 말로 예정인 인수·합병(M&A) 우선 협상대상자 선정을 앞두고 재무건전성 개선을 위한 자산유동화에 나선 것이다.

이에 따라 주가도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매각이 완료되면 이르면 올 가을 법정관리에서 벗어날 수도 있다는 조심스런 전망도 나오고 있다.

5일 IB(투자은행)업계와 벽산건설에 따르면 이 기업은 최근 한국토지신탁의 ‘케이원제3호기업구조조정부동산투자회사(K1 제3호 CR리츠)’에 롯데마트 동대전점 매각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11월 법원의 회생계획인하 후 주요 부동산을 매각하는 것은 처음이다.

매각가격은 210억원 정도로 한토신은 국토교통부에 ‘K1 제3호 CR리츠’의 영업인가를 신청한 상황이다.

인가 승인이 나면 사모로 자금을 조달해 인수를 마무리한다는 게 벽산건설의 계획이다.

해당 마트는 지하 5층~지상 3층(연면적 약 2만4625㎡) 규모로 2002년 GS마트로 출발했다. 그러나 2010년 롯데쇼핑이 임차해 롯데마트로 상호를 변경했다.

벽산건설은 매각 이후에도 롯데쇼핑이 남은 계약기간(약 5년간) 동안은 임차해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매각은 이달 말로 예정된 M&A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위한 사전작업으로 재무구조 개선 차원에서 진행되는 것이다.

당초 지난달 12일 M&A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었지만 인수의향 업체들의 요청으로 오는 30일로 선정일을 연기했다.

벽산건설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롯데마트 동대전점 외에도 전북 전주에 위치한 전주백화점, 대전 오피스빌 등도 매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벽산건설 관계자는 “롯데마트 동대전점 매각관련 계약은 이미 마친 상황이다. 한토신이 국토부에 ‘K1 제3호 CR리츠’의 영업인가를 신청한 상황이며 승인이 나면 잔금을 받고 마무리할 계획이다. 또한 다른 유통몰 매각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유통몰 매각소식에 주가도 들썩이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벽산건설은 전일 대비 1.80%(120원) 상승한 6790원에 전일 장을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이달 말 예정된 M&A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M&A절차도 완료되면 올 가을 중으로 법정관리에서 졸업을 할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부채가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유통몰 매각으로 자산유동화에도 부채가 너무 많은 데다 주택 경기 부진이 부담이다.

이 기업은 지난 6월 말 기준 총자산 3839억원, 부채 4650억원으로 자본잠식 상태다.

IB업계 관계자는 “롯데마트 동대전점 매각 등 자산유동화로 부채로 줄이는 것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으나 부채가 많아 한계가 있을 수 있다”면서 “또한 부동산경기가 좋지 않다는 점이 매각을 마무리하는데 장애요소로 작용할 가능성도 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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