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리더]야나이 성장 전략 먹혔다...유니클로 8월 일본 매출 29% 증가

입력 2013-09-04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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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나이 다다시 패스트리테일링 회장. 블룸버그

일본 소매업체 패스트리테일링의 의류브랜드인 유니클로의 일본 내 동일점포 매출이 8월에 29% 증가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출 증가폭은 지난 2009년 10월 이후 최대다. 당시 일본 내 동일점포 매출은 36% 증가했다.

이는 예상보다 여름 기온이 높아 여름 의류 판매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야나이 다다시 패스트리테일링 회장은 도쿄 쇼핑거리 긴자 등에 새 매장을 여는 등 일본 내 유니클로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해 노력했다.

야나이 회장은 일본시장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유니클로 매장의 확장을 지속하는 등 공격 경영에 나서고 있다. 이를 통해 2020년까지 매출 5조 엔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앞서 패스트리테일링은 미쓰비시와 손잡고 인도네시아에 진출해 5~6월 사이 매장을 열었다.

야마토 미키히코 JI아시아 리서치 부책임자는 “유니클로는 매출 증가를 이끌 원동력을 갖고 있다”면서 “패스트리테일링은 좋은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소매업체들은 8월 말부터 가을 시즌 판매를 준비하지만 여름이 너무 더워 소비자들의 의류 구매가 지속됐다”고 덧붙였다.

유니클로는 일본 시장에서 가격에 민감한 소비자들을 끌기 위해 의류 가격을 인하했다.

공격적인 가격 인하가 실적에 부담이 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유니클로의 일본 내 영업이익은 회계 3분기에 5.4% 감소했다. 가격 인하 정책과 마케팅 투자가 늘어난 영향이다.

앞서 유니클로는 지난 7월 회계 3분기에 230억 엔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보다 56% 증가한 것으로 엔화 가치가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야나이 회장은 일본 최고 부자로 블룸버그가 집계한 블룸버그억만장자지수에서 43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의 순자산은 171억 달러로 집계됐다.

야나이는 아버지로부터 이어받은 야마구치현의 오고리상사를 30년 만에 세계 4위 의류유통업체로 키워냈다.1984년 6월 히로시마현에 유니클로 1호점을 낸 야나이는 공격적으로 매장을 늘려나갔다.

1991년에는 29개로 매장을 늘렸으며 이듬해에는 매장을 60개로 확대했다. 1996년에는 일본 내 매장이 100개를 넘어섰다.

패스트리테일링의 주가는 올들어 56% 상승해 토픽스지수의 34% 상승폭을 웃돌았다.

▲패스트리테일링 주가 추이. 9월3일 3만3750엔. 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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