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노 필리핀 대통령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에 중국 요구 받아들일 수 없어”

입력 2013-09-03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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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그노 노이노이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이 엑스포 참여를 두고 중국측이 제시한 요구 사항을 거절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필리핀과 중국이 남중국해 영유권을 두고 분쟁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아키노 대통령은 중국에서 열리는 엑스포에 참가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라울 에르난데스 필리핀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아키노 대통령이 남중국해 영유권을 두고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다”고 말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중국은 최근 아키노 대통령에게 중국 내 박람회 참석을 허용하는 조건으로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과 관련한 중재신청 철회 등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키노 대통령은 중국 난닝에서 3일 개막되는 제10차 중국·아세안 엑스포(CAEXPO) 행사 참석을 전격 취소했다.

에르난데스 대변인은 “중국이 아키노 대통령의 난닝 박람회 참석과 관련해 필리핀의 국가이익에 절대적으로 불리한 조건을 내세웠다”고 밝혔지만 중국 측이 제시한 조건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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